[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 고의 패배 논란에 휩싸인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KBL은 6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는 총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는 정규시즌 1위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과 유기상, 4위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과 에디 다니엘, 5위 고양 소노의 손창환 감독과 이정현이 참석했고, 2부에는 2위 안양 정관장의 유도훈 감독과 박지훈, 3위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과 이선 알바노, 6위 부산 KCC의 이상민 감독과 허웅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전희철 감독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사과를 전했다.
사건은 8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발생했다.
당시 경기에서 SK는 유리한 플레이오프 대진을 위해 고의로 패배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4강 PO에 직행하는 1위(LG), 2위(정관장) 팀이 확정된 상황이었고, 3위에 있던 SK는 4위 DB와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었다.
SK는 승리할 경우 3위를 지킬 수 있었지만 자밀 워니를 비롯해 주축 선수 대부분을 제외하고 경기를 이어갔다.
특히 4쿼터에서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경기 종료 13초 전 65-65로 맞선 상황에서 신인 김명진의 자유투 두 개가 모두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두 번째 자유투는 림조차 맞지 않았다.
이로써 SK는 정규리그 최종 4위가 되며 껄끄러운 6위 KCC를 피했고, 5위 소노를 상대하게 됐다.
고의로 패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불거지자 결국 KBL은 이날 오후 3시 KBL센터에서 제31기 제12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SK와 정관장의 경기에 대해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전희철 SK 감독은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 상황에 대해 오후에 재정위원회가 열린다. 다 말씀드리고 소명하겠다. 그 결과를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선택을 당했다는 생각도 잠시나마 했지만 크게 신경 안 쓴다"며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다른 팀 결과에 따라 상대가 정해지는 상황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SK와 DB 모두 껄끄럽고 어려운 상대다. 중요한 건 승리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마음가짐이다. 오늘도 행사 끝나고 미팅할 예정이다. 최대한 열심해서 '만만치 않은 상대다. 소노라는 벌집을 잘못 건드렸다' 생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이정현 역시 "SK나 디비나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만나면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라고 생각했다. 선수들과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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