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3인조 그룹 씨야(남규리, 김연지, 이보람)가 전성기 시절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소속사가 저지른 만행이 폭로되자, 비판과 함께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씨야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유튜브하지영'에 출연해 마음속에 묻어둔 이야기를 꺼냈다. MC 하지영은 "팬미팅을 하면서 지나갈 수 없던 말이 하나가 있다. 예전에 한창 시리얼과 라면만 먹고 지냈다 하지 않았냐"고 질문했다.
앞서 씨야는 최근 팬미팅에서 "돈이 없어 식당에서 쫓겨나기도 했다"는 비화를 전한 바 있다. 전 소속사에서 밥값을 3개월째 결제하지 않아 식당에서 문전박대를 당했다는 것.
이보람은 "당시 친한 연예인들을 만나면 '네가 많이 버니까 사'라고 하더라. 저희는 돈을 벌지 않았는데 우리한테 부자라고 하나 싶었다"며 "연예인은 다 빛 좋은 개살구인 줄 알았다. 진지하게 '인형 탈 쓰고 알바라도 해볼까'란 말도 우리끼리 했다. 집에 있는 건 시리얼, 컵라면뿐이었다"고 떠올렸다.
남규리 역시 "종일 행사를 돌면 휴게소에서 라면에 밥 말아먹고 그랬다. 그런데 막상 사람들을 만나면 '씨야 너무 좋다'면서 노래를 다 따라 부르셨다. 숙소에 들어오면 신문지 깔아놓고 개미 기어 다니는 방바닥에서 시리얼을 먹었다"며 "이게 괴리가 컸다. 아티스트로서 자존감이 생겨야 하는데, 그런 환경이라 유약해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소속사는 멤버들의 사이까지 이간질했다고. 남규리는 "제가 개인 활동이 많아지고 활동이 분리되면서 많은 오해가 쌓였다. 좋은 얘기도 건너 들으면 좋게 안 들릴 수 있고, 안 좋은 얘기는 더 안 좋게 들리지 않냐"며 과거 휩싸인 불화설을 언급했다.
이보람은 "한 번은 (남규리) 언니가 전화로 '너희가 이렇게 했다고 하는데 맞아?'라고 물었다. 저희를 이간질하려는 거짓말이 있었다. 그때 'CCTV 돌려봐도 된다. 정말 그런 적 없다'고 하니 언니가 '서로 오해하고 싶지 않아서 물어봤다. 믿겠다'고 했다. 그렇게 저희끼리 푼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씨야는 2006년 데뷔해 '여인의 향기' '사랑의 인사' '그놈 목소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세 멤버의 빼어난 가창력과 케미스트리는 깊은 인상을 남기며 대중들의 큰 사랑을 얻었다. 현재까지도 2000년대 중후반을 대표하는 R&B 그룹으로 꼽히고 있다.
그런 씨야의 전성기는 눈부시게 화려했지만, 그렇지 못한 이면이 존재했다. 세 사람은 전 소속사의 만행으로 인해 갈등을 겪었고, 결국 불화설 등에 휩싸이며 2011년 해체라는 결말을 맞이했다. 국민적 사랑을 받은 그룹이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그런 씨야가 멤버들의 의지를 바탕으로 최근 재결합을 발표했다. 이들은 내달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활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어린 나이에 큰 성공을 거둔 씨야였으나, 소속사의 행동은 어른답지 못했다. 15년이란 시간이 흘러 다시 모인 세 사람. 씨야의 앞날에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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