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전유성을 향한 김신영의 각별한 마음은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교 코미디학과를 전공한 김신영은 재학 당시, 전유성의 제자로 지내며 대한민국 코미디계를 이끌 인재로 자랐다. 사제에서 업계 선후배가 되기까지, 끈끈한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대중에게도 잘 알려져 있었기에 김신영이 개그맨 선배이자 오랜 스승인 고(故) 전유성을 기리는 방법이 대중을 뭉클하게 한다.
지난 연말,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전유성이 공로상을 수상하자 김신영은 대리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김신영은 "사제지간으로 지낸 지는 23년이다. 그냥 교수님이 직접 받으셨으면 참 좋으련만, 제자를 귀찮게 하신다"라며 운을 뗐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주변에 웃음을 전하며 떠난 스승의 뒤를 따르고자 하는 제자의 모습으로 비쳤다.
이후에도 김신영이 고인을 언급하는 모습은 여러 매체에서 포착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 조혜련이 전유성을 추모하는 무대를 꾸미자 김신영은 눈물을 쏟아냈다. 여러 출연자가 다함께 고인을 애도하던 순간에는 "교수님이 마지막에 저에게 했던 말은 '사람들이랑 같이 가' '너무 앞으로 가지 마. 생각난다고 바로 하지 말고 같이 가는 거야' '그리고 선후배들 이름 좀 외워' 그러셨다"라며 스승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이 진행하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에서는 악뮤(AKMU)의 신곡을 듣고 "돌아가신 전유성 선배님이 생각났다"라며 전유성과 추억을 회상했다. 그런가 하면,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출연 예고를 통해 13년 유지어터에서 탈출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전유성의 한마디였다고 털어놓았다고. 이렇게 김신영은 스승의 뜻을 따르고, 대중의 기억 속 고 전유성을 상기시키며 고인을 기리고 있다.
앞선 시상식에서 김신영은 '사람을 웃기려면 먼저 웃어야 한다' '그만큼 네가 즐거웠으면 좋겠다'라는 고인의 가르침을 언급하며 "앞으로 저부터 즐겁고, 시청자와 관객들을 즐겁게 하는 전유성의 제자 김신영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 자신의 취향으로 가득한 일상 공개를 예고한 만큼, 과연 김신영이 고인으로부터 받은 인생 가르침은 무엇이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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