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고(故) 김창민 감독 상해치사 사건의 피의자 A씨가 언론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8일 뉴시스는 A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인터뷰에서 "김창민 감독님과 유가족에게도 죽을죄를 지은 것을 안다"며 "김 감독님 유가족의 연락처를 몰라 수사기관에 수차례 사과와 합의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계속 만나 뵙고 사과를 드리고 싶었으나, 연락처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결국 언론을 통해서 먼저 사과를 드리게 된 점도 거듭 죄송하고, 기회를 주신다면 찾아 뵙고 사죄드리겠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김 감독님을 해할 의도도 없었고 싸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며, 사건 당일 상황에 대해 "상당히 많은 부분이 잘못 알려져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A씨는 "아버지와 아들을 잃은 유가족의 아픔에 공감하고 죄스러운 마음이 커 지금 거론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자세한 부분이 확인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님과 유가족분들을 포함해 너무 많은 분들이 이번 일로 피해를 보고 관계가 없는 사람들까지 피해가 확산되는 상황"이라며 "국민 여러분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분노하시는 점도 충분히 공감하지만 검찰 조사도 성실하고 정직하게 임할 것을 약속드리니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잠시만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인 故 김창민 감독은 2013년 영화 '용의자' 소품 담당으로 영화계에 입문, 이후 '대장 김창수', '마녀', '천문: 하늘에 묻는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 '소방관' 등에서 작화팀으로 활약했다. 연출작으로는 '그 누구의 딸', '구의역 3번 출구' 등이 있으며, '그 누구의 딸'로는 2016년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20일 아들과 함께 경기도 구리시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폭행 피해를 당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가해자 일행은 총 6명이었으며, 가해자 무리 중 일부는 백초크를 당해 기절한 피해자를 보며 웃기까지 했다.
김 감독은 신고 1시간이 지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출혈로 인한 뇌사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사건 발생 후 약 보름여 만인 2025년 11월 7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40세. 세상을 떠나며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지난 5일 의정부지방검찰청 남양주지청은 故 김창민 감독 상해치사 사건 규명을 위해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7일 "검찰은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규명하고 연관된 가해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올리기 위해 4월 2일 구리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뒤 신속히 전담팀을 구성해 보완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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