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고(故) 김창민 감독을 폭행해 숨지게 한 가해자들의 행보가 공분을 사고 있다. 유족과 고인을 향한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은 없다. 가해자 중 한 명은 힙합곡을 발매한 것으로 알려져 분노가 더해지고 있다.
김창민 감독은 지난 2025년 10월 20일 오전 1시10분께 구리시 수택동의 한 식당에서 아들과 식사를 하던 도중 술을 마시던 일행과 시비가 붙었다.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은 집단 폭행을 당해 뇌출혈로 의식불명에 빠졌다.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났다.
당초 고인의 여동생은 김 감독의 부고 소식을 알리면서도 폭행 피해 사실은 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개월이 뒤 유가족이 가해자 측의 반성 없는 태도와 부실 수사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사건은 공론화됐다.
이에 따르면 경찰은 폭행 피의자 A 씨 1명만 특정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반려했다. 재수사를 거쳐 또 다른 피의자 B 씨를 추가로 특정해 영장을 재신청했지만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영장을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에서 최종 기각했다. 피의자들은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유가족은 솜방망이 처벌에 분노를 토해냈다. 이와 함께 당시 사건 모습이 당긴 CCTV 영상이 공개됐고, 그 속에는 피의자들에 둘러싸여 폭행을 당하는 김 감독의 모습이 담겼다.
가해자들을 향한 공분이 거세지는 가운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를 중심으로 A,B 씨에 대한 신상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특정 유튜버는 이들이 조직폭력배에 연루됐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가해자 중 한 명이 지난달 초 힙합곡을 발매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곡에는 "지금도 길에서 난 라이터를 켜" "양아치 같은 놈이 돼" 등의 가사가 담겼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김 감독의 사망 후에도 반성없는 태도라며 일갈했다.
이에 지난 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의정부지방검찰청 남양주지청은 고 김창민 감독 상해치사 사건에 대해 형사2부장을 팀장으로 검사 3명과 수사관 5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검찰은 "과학수사 기법을 활용하고 의학적 전문성을 갖춘 검사의 의견을 수사에 적극 반영해 신속하고 엄정한 보완 수사를 진행하겠다. 피해자에게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4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난 고인이다. 식당에서 붙은 시비로 집단 폭행을 당한 뒤 억울하게 사망했다. 그럼에도 가해자들은 반성이 없다.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죄의 경중을 따져 엄벌이 필요한 사건이다.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예의주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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