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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택 GS칼텍스 감독 "지난 시즌 형편없는 감독이었는데…꿈만 같다"
작성 : 2026년 04월 05일(일) 18:10

이영택 감독-실바 / 사진=안성후 기자

[장충=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벅찬 우승 소감을 밝혔다.

GS칼텍스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5 19-25 25-20 25-20)로 승리했다.

앞서 원정에서 열린 1차전(3-1)과 2차전(3-2)을 모두 잡아냈던 GS칼텍스는 이날까지 3연승을 달리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GS칼텍스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트레블을 달성했던 2020-2021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4번째다.

아울러 정규리그를 3위(19승 17패, 승점 57)로 마쳤던 GS칼텍스는 1위 도로공사(24승 12패, 승점 69)를 상대로 짜릿한 업셋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올 시즌 여자배구 사상 최초로 준플레이오프가 개최된 만큼, GS칼텍스는 준PO를 거쳐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한 첫 번째 3위 팀으로 이름을 남겼다.

정규리그 3위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2007-2008시즌 GS칼텍스, 2008-2009시즌 흥국생명, 2022-2023시즌 도로공사에 이어 이번이 역대 4번째다. 이 중 정규리그 3위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전승 우승을 달성한 건 GS칼텍스가 처음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영택 감독은 "꿈만 같다. 지도자를 시작하고 꿈꿔왔던 자리인데 선수들 덕분에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한껏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선수들한테 고맙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자꾸 운다. 선수들 보면 자꾸 눈물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리즈에서 실바는 무려 104점을 뽑아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1차전에서 33점, 2차전에서 35점을 책임지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이날 3차전에서도 36점을 올리며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3세트 도중 무릎을 여러 차례 부여잡으며 힘겨워했으나 투혼을 발휘하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 MVP 역시 실바의 몫이었다.

이에 이영택 감독은 "정말 대단하다. 어떤 걸로도 표현 안 될 정도로 대단한 선수"라며 "3세트에 무릎 통증이 올라와서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럼에도 빼주지 못해 미안했다. 근데 또 본인이 이겨내더라.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전반기만 해도 GS칼텍스의 봄 배구 전망은 밝지 않았다. 이 감독은 "우승은 전혀 예상 못했다. 일단 봄 배구만 가보자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며 "훈련 과정에서는 나쁘지 않았는데 시즌 초반 부상이 많았다.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 나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목표는 20승 정도 생각했는데 한 경기 부족하게 했다. 올해는 정규리그가 너무 혼전이어서 저도 선수들도 정규리그 내내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마지막 경기에서 봄 배구가 결정됐다. 실바라는 에이스 선수가 있기 때문에 단기전에서 분명히 해볼 만할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실바가 해줬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 체력이 고갈된 상태라 한 경기라도 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지지 않고 이겨냈다. 선수들이 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선수단에 공을 돌렸다.

기량 발전상을 줄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전체적으로 많이 늘었다. 유서연은 주장이지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권)민지도 미들 블로커와 아웃사이드 히터를 오가며 제 몫을 다해줬다. (최)가은이도 5라운드부터 주전을 뛰기 시작했는데 포스트시즌 내내 활약했다"며 "누구 하나 꼽기가 너무 어렵다. 다들 많이 성장한 시즌"이라고 답했다.

지난 두 시즌을 평가해 달라는 요청에는 "평가라 할 게 있겠나. 지난 시즌엔 겨우 꼴찌를 벗어난 형편없는 감독이었다"며 "한 시즌 만에 마지막까지 배구를 할 수 있게 되니 기쁘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해서 경기 수가 가장 많지만 힘든 걸 선수들이 극복해줬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실바를 붙잡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힌 이 감독은 "FA 시장에서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열심히 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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