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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원, KLPGA 국내 개막전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통산 3승(종합)
작성 : 2026년 04월 05일(일) 17:06

고지원 / 사진=권광일 기자

[여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고지원이 202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정상에 올랐다.

고지원은 5일 경기도 여주의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파72/6586야드)에서 열린 202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고지원은 2위 서교림(12언더파 276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시즌 첫 승, KLPGA 투어 통산 3승.

제주도 출신의 고지원은 지난해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와 11월 S-0IL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고, 시즌 종료 후 열린 2025 KLPGA 대상 시상식에서는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공교롭게도 제주도에서 개최된 대회에서만 우승을 차지해 '제주의 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큰 기대 속에 2026시즌을 맞이한 고지원은 지난 3월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하지만 국내 개막전인 더 시에나 오픈에서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렸고, 특히 3라운드에서는 생애 첫 홀인원을 신고하며 우승을 예고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킨 고지원은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육지에서의 첫 우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고지원은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앞선 라운드에서 버디쇼를 펼쳤던 것과는 달리, 최종 라운드에서는 파 행진을 이어가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2위 서교림이 6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고지원은 4타 차 선두가 됐다. 서교림이 9번 홀과 10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2타 차로 추격했지만, 고지원은 11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3타 차로 달아났다.

우승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 그러나 고지원은 13번 홀과 14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2위 서교림과의 차이도 1타로 좁혀졌다.

하지만 고지원은 16번 홀에서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2타 차로 도망갔다. 이후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 홀을 파로 막으며 짜릿한 1타 차 우승을 확정 지었다.

고지원 / 사진=권광일 기자


고지원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국내 개막전부터 좋은 결과를 가지고 갈 수 있어서 기쁘다. 홀인원도 육지에서의 우승도 처음이라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3승을 달성한 고지원은 언니 고지우(3승)의 승수를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자매 간의 우승 경쟁에도 관심이 모인다.

고지원은 "언니의 승수를 따라잡아서 기분 좋다. 그런데 내가 우승한 것은 언니가 가르쳐줘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언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내 우승까지 가져가서 거의 6승을 한 것"이라고 웃은 뒤 "언니 성격 상 경쟁심을 느낄 것 같은데, 나도 경쟁하면서 함께 승수를 쌓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도 밝혔다. 고지원은 "올 시즌 목표는 즐골(즐겁게 골프하자)만 생각했다. 그런데 첫날부터 선두를 달려서 그런지 막상 이번 대회에서는 즐골을 하지 못했다"면서 "이왕 육지에서 우승을 했으니,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 대회명부터 근본이 있는 느낌"이라고 웃었다.

지난해 신인왕 서교림은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고지원을 따라잡기에는 1타가 모자랐다. 통산 3번째 준우승이다. 루키 양효진은 10언더파 278타로 3위, 조아연과 김서아(아마추어)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박성현 / 사진=권광일 기자


초청선수로 올해 첫 출격에 나선 박성현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현은 다음주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엡손(2부)투어 일정을 소화하며, 출전이 가능한 LPGA 투어 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박성현은 "시즌을 시작할 때 첫 경기가 가장 긴장되고 걱정도 된다. (이번 대회서) 출발을 잘한 것 같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첫 경기도 훨씬 편안하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주에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아서 미국에 가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8위, 유현조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축구선수 송종국과 배우 박연수 씨의 딸로 이번 대회에 추천선수로 출전한 송지아는 1오버파 289타를 쳐 공동 46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정민과 김민솔은 4오버파 292타로 공동 53위에 랭크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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