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불후의 명곡'에서 한국 코미디계의 큰 별 고 전유성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4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 2026 연예계 가왕전 2부가 진행됐다. 김신영&천단비, 랄랄, 문세윤, 개그콘서트 '챗플릭스' 팀, 박준형, 송일국&오만석(뮤지컬 '헤이그' 팀), 이찬석, 이휘재, 조혜련, 홍석천 등이 출연했다.
이날 조혜련은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원곡 임희숙)을 선곡했다. 조혜련의 기존 음악 스타일과 다른 선곡에 의외라는 반응이 쏟아지자, 조혜련은 "이 곡을 준비한 이유는, 고인이 되신 전유성 오빠 추모곡으로 준비한 것. 제가 유성이 오빠를 정말 많이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한국 코미디계 거목 전유성은 지병으로 지난해 9월 별세했다.
조혜련은 "돌아가시기 5일 전에 연락을 받았다. '곧 나 죽어'. 그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바쁘다는 이유로 오빠가 얼마나 힘들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몰랐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 자리에는 전유성과 각별한 사이였던 또 다른 인물이 있었는데, 바로 고 전유성의 제자 김신영이었다. 김신영은 "항상 말씀하시길 '신영야, 즐겨라. 즐겁게 살아야 해'. 힘들 때 제가 '한물 간 거 같아요' 그랬더니 '축하한다, 한 물 가고 두 물 가면 보물이 돼' 그런 얘길 항상 해주셨다"라며 스승의 큰 가르침을 모두에게 전했다.
조혜련은 "오늘 마침 희극인실 선 후배가 모두 모인 자리에 유성 오빠가 계신 기분이 들어, '불후'에서 오빠에게 추모곡을 한번 불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차분한 분위기 속, 이어진 애절한 조혜련의 노래를 모두가 숙연한 얼굴로 감상했다.
무대 마지막, 조혜련은 "유성 오빠. 거기 계신 곳은 어떠세요. 오빠가 너무 그립네요. 사람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 담긴 웃음. 이제는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아있습니다. 보고 싶어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나중에 천국에서 만나면 '마이 프레셔스' 골룸 해드릴게요"라고 말했다.
결국 눈물을 보인 김신영은 "교수님이 마지막에 저에게 했던 말은 '사람들이랑 같이 가' '너무 앞으로 가지 마. 생각난다고 바로 하지말고 같이 가는 거야' '그리고 선후배들 이름 좀 외워' 그러셨다"라고 전했다.
이휘재도 "항상 말씀하시는 걸 보면, 앞서가셨다. 그 세대 분이 아니신 거 같았다. 그리고 후배들 편하게 해주시고, 후배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선배님"이라고 회상했다.
이때 개그맨이 아닌 오만석도 입을 열었다. 그는 "저도 (전유성의) 덕을 봤다. 2003년에 극장 연극을 하고 있었다. 광대들의 이야기인데 전유성 님이 먼저 보시고 후배 개그맨들이 다 봐야 한다며 다 데리고 전체 관람을 시켜주신 거다. 우리 배우들 한 명 한 명 술 한 잔 따라주시고 서른 명에게 대작을 해주셨다. 저희도 그덕에 연극이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고 더 잘 되고, 저희에게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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