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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얘기에 이승기 나쁜 사람 만들더니…'경제 사범'된 권진영 대표 [ST이슈]
작성 : 2026년 04월 04일(토) 17:51

권진영 대표, 이승기 /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저를 돈만 밝히는 나쁜 사람으로 몰아붙였다"

소속 아티스트였던 이승기가 돈 얘기를 꺼내면 오히려 '나쁜 사람'으로 내몰았던 권진영 대표. 그러나 법원의 판결에 의해 진짜 '나쁜 사람'이 된 것은 권진영 대표였다.

지난 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박종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권진영 대표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런 부류의 범죄는 회사 운영자들이 쉬운 마음으로 접근하지만 사회적으로 용납되지도 않고 아주 가벼운 죄라고 할 수는 없다"라며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권진영 대표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 자금 약40억원을 가구 구입이나 보험료 납부 등으로 유용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을 사적으로 사용했음에도 집행유예라는 선고에 누리꾼은 "우리나라는 경제사범에 너무 관대하다" "40억을 횡령해도 집행유예면 X이득 아니냐" "몇 십억 횡령하고 몇 년 살다 오는 게 나을지도"라는 반응을 보이며 허탈함과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이승기 / 사진=DB


이번 사건은 권진영 대표의 가수 이승기에 대한 갑질 및 미정산 논란과 맞물려 세간에 알려졌다. 이승기와 갈등을 시작으로 권진영 대표의 횡령 및 배임, 수면제 불법 처방이 줄줄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지난 2022년 11월, 권진영 대표가 이끄는 후크 소속이었던 이승기가 내용 증명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무려 데뷔 때부터 18년간 음원 정산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이승기의 폭로는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정산 관련 질문을 하면 '너는 마이너스 가수라 정산 못해준다' '네 팬들이 음반을 안 사준다'라며 음원 수익을 정산하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이는 곧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데뷔 때부터 '너는 내 여자니까'라는 곡을 대히트시키며 사랑받은 이승기의 음원 매출액이 유실된 금액을 제외하더라도 100억원 가까운 96억원에 달한 것.

앞서 이승기는 권진영 대표와 정산 관련 민사소송 변론 기일에 참석해 "돈 문제를 언급하면 매우 화를 내면서 저를 돈만 밝히는 나쁜 사람으로 몰아붙였다"라고 말했다. 돈 얘기하면 나쁜 사람. 그러나 사법 당국의 생각은 달랐다. 양형에 대한 아쉬움과 별개로, 유죄라는 법적 심판에 의해 경제사범이 된 권진영 대표야 말로 '나쁜 사람'이었단 사실이 명확해졌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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