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이 최근 골 침묵에 빠진 손흥민을 감쌌다.
LAFC는 오는 5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6라운드 올랜도 시티와 홈 경기를 치른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3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는데, 3월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복귀한 손흥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시즌 LAFC에 합류한 손흥민은 공식전 13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하며 여전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 2월 18일 레알 에스파냐와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은 이후 소속팀에서 8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3월 A매치에서도 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침묵하며 소속팀과 대표팀을 합쳐 10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에이징 커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취재진이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의 경기를 봤는지 묻자 도스 산토스 감독은 "모두 라이브로 보진 못했다. 손흥민에 대해 묻고 싶은 거냐"며 웃으며 반문했다.
이어 "손흥민의 역할은 지난 시즌과 다르지 않다. 그는 선수 생활 초반 거의 윙어였지만 이제는 중앙에서 뛰고 있다"며 "특정 나이에 접어든 선수들에게 그런 현상이 흔히 나타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측면에서 뛰다가 이제는 중앙에서 뛰고 있다. 가레스 베일, 리오넬 메시도 그런 과정을 겪었다. 손흥민에게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나는 손흥민이 로봇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기계가 아니다. 그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힘든 프리시즌을 보냈다. 어쩌면 모든 일이 좀 더디게 진행될 수도 있고 우리는 그에 맞춰 대처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한국 팬들이 그가 소속팀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잘하길 바란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때로는 일이 진행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나는 손흥민이 적절한 순간에 준비가 될 거라 확신한다. 나는 그를 믿고, 그의 실력이 좋다는 걸 안다"고 강조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지난해 손흥민은 상대 선수를 제치고 슈팅을 날릴 수 있는 추가적인 공간을 확보하곤 했다. 다만 최근 들어 그런 슈팅이 많이 막히는 것 같다"면서도 "나는 그를 믿는다. 모든 선수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도 있다. 득점을 하고 싶어 하고, 잘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며 응원할 것"이라 믿음을 보였다.
손흥민의 역할이 지난해와 달라졌는지 묻자 "올해도 지난해에도 9번 포지션을 맡고 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며 "공격수들이 항상 공을 넣거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난 그가 다시 골을 넣고 우리에게 많은 기쁨을 줄 거라 확신한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 경기동안 손흥민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아직 완전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 수준에 도달하면 분명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도 손흥민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3월 A매치 일정 후 귀국 인터뷰에서 "내가 보기에는 손흥민은 팀의 주장으로서,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아주 잘하고 있다. 손흥민은 우리 팀의 중심이고 그걸 한 번도 의심해 본 적 없다"고 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