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김효주는 3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파72/676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아람코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김효주는 넬리 코다(미국), 얀징(중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한 야마시타 미유, 하타오카 나사(이상 일본), 로렌 코플린(미국, 이상 5언더파 67타)과는 1타 차.
김효주는 지난달 열린 포티넷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처음으로 LPGA 투어에서 한 시즌 다승을 달성했고, LPGA 투어 통산 9승 고지를 밟으며 10승 달성까지 1승 만을 남겨뒀다.
또한 올 시즌 LPGA 투어 다승(2승), 상금(93만9640달러), CME 글로브 포인트(1268점), 올해의 선수 포인트(69점)에서 선두로 올라섰으며, 평균타수(67.63타)에서는 2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도 3위까지 끌어 올렸다.
기세를 탄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3개 대회 연속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김효주가 아람코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지난 2013년 박인비(웨그먼스 챔피언십,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US여자오픈) 이후 13년 만에 LPGA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한국 선수가 된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효주는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11번 홀과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김효주는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2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쳤다.
김효주는 후반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3번 홀과 5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이후 남은 홀을 파로 막은 김효주는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김효주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뭐가 잘됐는지 모르겠는데 오늘 스코어가 좋다. 이 골프장에서 처음으로 잘친 것 같다. 좋은 감을 유지하며 시합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효주는 또 "2주 연속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이곳에 왔다. 사람들이 계속 '3주 연속 우승하라'는 말을 많이 해서, 나도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면서 "이번 주도 좋은 성적으로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야마시타와 하타오카, 코플린은 나란히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야마시타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고, 하타오카와 코플린은 각각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쳤다.
김효주에 밀려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코다는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부터 김효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3개 대회 연속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윤이나는 2언더파 70타를 기록,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과 김아림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5위에 포진했다. 김세영과 임진희는 이븐파 72타를 쳐,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 등과 공동 27위 그룹을 형성했다.
유해란과 황유민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4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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