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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돼지오징어 이야기…'거장' 봉준호 감독이 차기작으로 애니를 선택한 이유 [ST이슈]
작성 : 2026년 04월 03일(금) 10:55

봉준호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세계적인 거장 봉준호 감독이 차기작으로 장편 3D 애니메이션을 선택했다. 제목은 '앨리(ALLY)'로 심해에 사는 아기돼지오징어의 이야기를 다룬다.

3일 CJ ENM은 봉준호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앨리' 제작 확정 소식을 전했다. '앨리'는 지난 2019년부터 기획개발이 진행돼 왔으며, 2023년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대됐던 '잠'의 유재선 감독이 공동작가로 참여, 한국을 포함한 12개국 최정상급 제작진이 함께 하는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다.

CJ ENM, 펜처인베스트가 운용하는 펜처 케이-콘텐츠 투자조합(Penture K-Content Fund), 프랑스 메이저 스튜디오 파테 필름(Pathé Films)이 공동 투자·배급을 맡았으며,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와 '옥자'를 제작했던 베테랑 제작자 서우식 대표가 이끄는 바른손씨앤씨가 제작을 총괄한다.

여기에 '인셉션', '듄'의 VFX에 참여하고, 세계정상급 3D 애니메이션의 노하우를 보유한 글로벌 스튜디오 디넥(DNEG)이 합류해 3D 애니메이션 제작 완성도를 높인다. '토이 스토리4', '인사이드 아웃' 등에 참여한 김재형이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로 이름을 올렸으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클라우스'의 마르친 야쿠보프스키가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참여한다. '슈렉1, 2' 프로듀서인 데이빗 립먼도 제작진에 합류하며 탄탄한 라인업을 갖췄다.

앨리 스틸컷 / 사진=CJ ENM


실제 해양 생물에서 영감을 받은 '앨리'는 우정과 용기를 주제로, 인간과 심해 생명체의 만남이 두 세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그린다. 이 작품은 환상적인 비주얼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유쾌한 웃음, 그리고 따뜻한 감동을 담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드벤처를 선사할 예정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바다 속 협곡에 사는 심해어들은 인간 세상을 궁금해한다. 그중에서도 태양을 직접 보고 싶어 하고, TV에 나오는 것을 꿈꾸는 아기돼지오징어 '앨리'와 친구들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정체불명의 항공기가 바다에 추락하면서 모든 것이 바뀐다.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앨리'와 친구들은 예상치 못한 모험에 휘말리며 수면 위 세상으로 향하는 여정을 떠나게 된다.

업계에서는 '앨리' 제작비가 한국영화 역대 최고 제작비인 700억 원 규모라고 보고 있다. 참고로 봉준호 감독의 역대 최고 예산 영화는 워너 브라더스가 배급을 맡은 '미키 17'로,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는 1억1800만 불(한화 약 1780억 원)을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앨리'가 봉준호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연출작인 만큼, 그가 차기작으로 애니메이션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됐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11월 모로코에서 열린 '제22회 마라케시 국제영화제'에서 "매우 거칠고 힘든 작업이다. 오늘 아침에도 호텔 방에서 작업했다. 정말 힘든 일"이라며 "힘든 작업이지만,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드는 건 내 꿈이었고 지금 그걸 실현하는 중"이라고 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2월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했을 당시 "잠수정 같은 게 내려와서 (심해어) 친구들을 찍는다. 그러면 이 아이들이 흥분의 도가니가 돼서 '카메라에 어떻게 찍힐까?' 연기 연습을 하기도 하고, '내셔널지오그래픽 편집실에서 살아남아야 해'라고 한다. 극히 도입부만 말씀드렸다"며 영화 일부분을 살짝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앨리'는 2027년 상반기 제작 완료를 목표로 월드와이드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 담긴 '앨리'가 과연 어떤 감동과 혁신으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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