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성폭행 제자 옹호 논란으로 많은 축구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신임 감독이 결국 사과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3일(한국시각) 토트넘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내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여성이나 타인에 대한 폭력을 가볍게 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당시 마르세유에 있었던 데 제르비 감독은 성폭행 및 폭행 혐의로 기소된 메이슨 그린우드를 두고 "그는 좋은 사람이다. 이미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가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이 발언으로 데 제르비 감독은 토트넘 감독으로 선임되는 과정에서도 팬들의 불만을 받아야 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나는 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편에 있었다. 나도 딸을 둔 아버지이기에 이런 문제를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나의 진심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해명했다.
그리운드는 지난 2022년 강간 미수 및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에 그리운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떠오르는 유망주였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끝내 팀에서 떠나게 됐다.
한편 2013년 이탈리아 하부 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데 제르비 감독은 2018년 여름 이탈리아의 사수올로를 맡아 2019-2020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1부리그인 세리에A 8위를 기록했다.
이후 2021년엔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감독을 맡았고, 우크라이나 슈퍼컵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그리고 2022년 9월 EPL로 넘어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지휘봉을 잡았고, 첫 시즌부터 팀의 역사상 최고 성적인 6위를 기록하며 능력을 증명했다.
최근까지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감독으로 일한 데 제르비 감독에게 남은 경기는 7경기다. 데 제르비 감독은 12일 예정된 선덜랜드 원정부터 팀을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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