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취재팀] 'ST위클리'는 스포츠투데이 기자들이 한 주간 연예계 현장과 방송 등에서 일어난 일들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순간들을 소개해주는 코너다. 《편집자주》
윤혜영 기자 - 씨야, 기적 같았던 15년 만 재결합(3월 30일)
데뷔 20주년. 15년 만의 신곡. 그룹 씨야(남규리, 김연지, 이보람)가 기적 같은 재결합을 하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시작 전, 현장에는 씨야의 과거 명곡들이 흘러나오며 추억에 잠기게 했다. 이어 씨야 멤버들이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등장해 박수를 받았다.
씨야의 재결합은 마치 "운명"과도 같았다. 시작은 남규리의 전화 한 통이었다. 남규리가 씨야의 MR을 빌리기 위해 이보람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렇게 김연지까지 함께 만나다 씨야의 재결합이 성사됐다.
남규리는 "각각 개개인의 회사가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같이 화합하기 어려웠던 부분들을 저희가 같이 모여서 얘기하다 보니까 '이렇게 해결해나갈 수 있겠다'는 해결 방안이 생겼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사람들이 됐다. 거창한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를 생각했던 시간들이 각자 다 존재하더라. 그래서 마음을 크게 나누지 않아도 서로 눈빛만 봐도, 혹은 짧은 한마디만으로도 속을 헤아릴 수 있게 됐다. 그렇게 물 흐르듯이 됐던 것 같다. 그래서 더더욱 감동스러웠고 결국에는 '우리가 셋이서 노래를 해야 되는 사람들이구나' 생각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세 멤버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신곡 '그럼에도 우린' 녹음하며 멤버들은 가사에 몰입해 눈물을 쏟기도 했다. 남규리는 "저희도 이미 나이가 40줄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도 생각해야 되지만 지나온 시간들도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잠깐 피고 지는 꽃이 아닌 계절을 견딘 나무로 더 나아가야 한다는 가사에서 저희의 (눈물) 포인트가 같았다. 꽃이 피는 시기를 지나서 단단하게 열매를 맺어줄 시간들이구나. 만감이 교차하더라. 어릴 때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구체적이진 않지만 '이런 시간을 거쳤던 것 같다'는 각자의 정서들과 성찰, 농익은 마음들, 깊이가 많이 느껴졌다. 멤버 모두가 예전 그 모습 그대로 각각의 파트를 제대로 소화하는 것 또한 감동적이었다"고 털어놨다.
송오정 기자-"배우 맞냐고 그걸 왜 고민하냐고"…박하선, 고군분투 속 완성한 '홍도'(4월 1일)
홍도 제작발표회 박하선 / 사진=옐로우밤 제공
배우 박하선이 고선웅 연출의 작품을 제안받고 남편인 배우 류수영의 반응을 전했다.
연극 '홍도'가 10년 만에 극공작소 마방진의 20주년을 기념해 돌아왔다. 2016년 초연 당시부터 함께 한 예지원을 포함해 20대의 푸릇한 활력을 더할 최하윤, 그리고 이번에 합류한 박하선이 3인 3색의 홍도로서 출격을 예고했다.
포토타임 때는 '홍도' 장면 중 익살스러운 위트가 묻어나는 포즈를 재연해 한껏 여유로워 보이던 박하선. 그런 그도 고선웅 연출 특유의 기법과 작품 고유의 매력을 체화하는 과정에서 여러 고충을 겪기도 했다. 시선, 발걸음, 호흡 하나하나 새롭게 배워야 하는 것 투성이에, 마이크가 없어 본인의 발성만으로 무대를 꽉 채워야 하기 때문에 성대에 무리가가 염증이 생겼다고. 그럼에도 일정 시기가 지나 오히려 소리가 더 좋아진 것을 느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한 성장을 기대했다.
또한 앞선 연극에서 좋은 기억을 얻은 덕분에 또 한 번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홍도'를 제안받고 주변에 조언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극계 지인만 아니라 남편이자 배우 선배이기도 한 류수영에게 물었다고. 박하선은 "천재적인 연출님이고 꼭 하라고 그리고 주변 연극하신 분들도 꼭 하라고 '뭘 망설이냐'라고 그래서 하게 됐다. 남편이 배우 맞냐고(웃음) 왜 그걸 고민을 하냐고 꼭 해야 된다 그렇게 조언해줘서 열심히 한번 해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임시령 기자 - '사냥개들2' 우도환X이상이, 이것이 '브로멜로'(3월 31일)
사냥개들 시즌2 제작발표회 우도환 이상이 / 사진=DB
'사냥개들2'로 돌아온 우도환과 이상이가 브로맨스를 넘어 브로멜로 호흡을 예고했다.
31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우도환과 이상이가 한층 끈끈해진 호흡을 드러냈다.
이날 두 사람은 호흡에 대한 질문을 받자 "브로맨스를 넘은 브로멜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상이와 우도환은 서로 대답할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무한 신뢰와 공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냥개들2' 김주환 감독 역시 "제가 지금까지 만든 브로맨스 중에 최고인 것 같다"며 두 사람의 끈끈함을 치켜세웠다.
해병대 정신도 강력해졌다. 두 사람은 MC 박경림의 요청에 "악!"을 외치며 포토타임 자세를 취했다. 제작발표회 초반부터 울려퍼진 "악!" 소리에 곳곳에선 감탄이 일기도 했다. 악독한 빌런으로 합류한 정지훈이 등장하자 공기는 바뀌었다. 세 사람은 복싱 자세를 취하며 '사냥개들2' 속 장면들을 연출해 시선을 끌었다.
김태형 기자 - 설마 '트로트 데몬 헌터스' 나오나…매기 강 감독의 '케데헌' 속편 구상(4월 1일)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 참석진 / 사진=DB
오스카 트로피를 품고 금의환향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속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못 풀어드릴 것 같다. 스포일러 하나도 없이 비밀로 하고 싶다. 큰 아이디어는 잡고 있는데 아직은 자세히 모르겠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음악적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는 들을 수 있었다. 매기 강 감독은 지난번 내한 기자간담회 당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편에 트로트와 헤비메탈 음악을 넣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생각하는 건 변함이 없다. 아직 스토리를 써놓은 건 아니라서 그에 맞춰야 한다. 트로트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스타일이고 헤비메탈은 K팝의 베이스라 세계에 더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매기 강 감독은 "이 영화도 첫 영화처럼 크리스 감독님과 제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 거고, 기대해달라. 더 크고 리드미컬한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걸그룹 헌트릭스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골든(Golden)', '소다팝(Soda Pop)' 등 중독성 강한 OST와 한국 고유의 문화가 녹아 있는 디테일, 그리고 'K팝 퇴마 액션'이라는 독창적인 장르로 전 세계에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그 결과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정예원 기자 - "화려한 무늬 좋아해…공감하시죠?" 이종원, 기자와 유쾌한 티키타카(4월 2일)
배우 이종원이 8일 영화 '살목지' 개봉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품과 연기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낸 가운데, 최근 출연 소식이 알려진 tvN 패션 서바이벌 '킬 잇 : 스타일 크리에이터 대전쟁'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종원은 "어릴 때부터 패션을 너무 좋아했다"며 "피부에 와닿을 정도의 취미를 가진 게 패션이다. 좋아하는 것뿐 아니라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전문적으로 공부한 건 아니어도 좋아하는 것 이상을 보여주고 싶단 욕심에서 패션 관련 예능을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도 화려한 패턴의 재킷으로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했다.
이때 한 기자가 착장을 면밀히 살피자, 눈길을 의식한 그는 "왜 갑자기 옷을 쳐다보시냐"고 해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기자가 "옷이 되게 화려해서 그랬다"고 말하자, 이종원은 "원래 좀 화려한 무늬를 좋아한다. 공감하시죠?"라며 파란 옷을 입은 다른 기자에게 공감을 요구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기자는 "전 그저 파란색을 좋아하는 것뿐"이라고 답해 이종원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그는 "아까 들어오실 때부터 옷이 예쁘다고 생각했다"며 칭찬을 건넸다. 영화 인터뷰에서 나온 패션 얘기에 유쾌한 '티키타카'가 오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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