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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창민 감독, 폭행 피해 참극…거세지는 공분 [ST이슈]
작성 : 2026년 04월 02일(목) 14:22

故 김창민 감독 / 사진=SNS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고(故) 김창민 감독이 폭행 피해로 사망한 가운데, 유족과 대중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고 김창민 감독은 지난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은 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눠주고 떠났다. 향년 40세.

유족에 따르면 김 감독은 그해 10월 20일 뇌출혈로 쓰러진 뒤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의 여동생은 "겉으론 강해 보였지만 누구보다 따뜻하고 여린 사람이었다"며 "부디 먼 곳에서나마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도록 기도해달라"고 오빠의 죽음을 애도했다.

하지만 약 4개월이 지나 김 감독은 집단 폭행 피해자였고, 이로 인한 뇌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지난달 3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아들과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을 찾았다. 이 곳에서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과 시비가 붙었고, 몸싸움 과정에서 주먹으로 가격당한 뒤 약 1시간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대중과 유족의 공분을 산 지점은 가해자에 대한 부실 대응과 솜방망이 처벌이었다. 당초 경찰은 폭행 피의자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반려했다. 재수사를 거쳐 또 다른 피의자 B 씨를 추가해 영장을 재신청했지만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영장을 최종 기각했다. 피의자들은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에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김창민 감독의 폭행 사건 목격자의 진술과 당시 사건 CCTV 영상은 공분을 더했다. 목격자는 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가해 일행은 총 6명이었다" "일방적으로 (김 감독이) 제압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김 감독를 백초크(상대 뒤에서 양팔로 목을 조르는 기술)로 쓰러트린 뒤 폭행했으며, 가해자 일부는 이를 보고 웃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의 아버지는 직접 해당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검찰에 제출해서야 보완 수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이 죽었는데 판사는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범인을 풀어줬다. 현실이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폭행 당시 CCTV 영상은 유튜브 등을 통해 공유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억울한 죽음이 재발생되지 않도록 사건이 공론화 되야 한다"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985년생인 김 감독은 '그 누구의 딸' '구의역 3번 출구' 등을 연출했다. 2016년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그 누구의 딸'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대장 김창수' '마약왕' '마녀' '비와 당신의 이야기' '소방관' 등에서는 작화팀으로 활동했다. 유작이 된 단편영화 '회신'은 지난해 전주국제단편영화제 등에서 상영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해당 작품의 시나리오는 끝내 주인을 떠나 장례식장 영정 앞에 함께 놓였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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