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가수 조갑경이 아들의 외도 논란과 관련해 구설수에 오른 상황임에도 '라디오스타'에 편집 없이 등장했다.
조갑경은 지난 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편집 없이 정상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충성 유발자' 특집으로 꾸며져 역대 군통령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조갑경은 군통령으로 활동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매년 위문 공연을 가는 여가수 계보가 있었다"며 "저보다 1년 전에는 이지연, 그 전에는 김완선이었다. 정말 많이 다녔다"고 떠올렸다. 또한 최근까지도 군통령으로 활동했다며, 국방FM에서 7년간 라디오를 하면서 만난 찐팬으로부터 선물 받은 기사 스크랩북, 포토카드 등을 자랑했다.
'미녀가수'로 불리던 조갑경은 의외로 내성적인 성격을 고백했다. 그는 "톱스타 울렁증이 있다. 유명한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러울까봐 괜히 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연 씨를 실제로 처음 봤다. 아까도 대기실에서 내가 말 시켜도 될까 싶었다. 의외로 제가 소심하다"고 털어놨다. 또한 절친인 강수지의 남편 김국진을 만나자 "어색해서 말을 잘 못하겠다. 오빠 소리를 못 하겠다. 처음부터 엄청 덥다"며 당황했다.
'라디오스타'는 지난달 25일 방송 말미 조갑경의 출연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틀 전인 23일, 전 며느리인 B씨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홍서범·조갑경 아들 A씨가 결혼생활 중 외도를 저질렀다고 폭로하며 파장이 일었다.
B씨는 1심에서 위자료 3000만 원과 양육비 월 80만 원 지급을 판결받았음에도, 위자료와 양육비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부모에게도 연락했으나 받지 못했고, 출산 후 손녀 사진을 보내도 연락이 없고 성인들 일은 알아서 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홍서범·조갑경 부부는 지난달 28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부부는 "최근 보도된 아들의 이혼 소송 관련 대중 여러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점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성인인 아들의 사생활과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생각에 그간 이혼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부모로서 자식의 허물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부족함이 컸다"고 사과했다.
이에 B씨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난리 나니까 대중에게 사과하는 척한다"며 "거짓 사과. 억지 사과. 뻔뻔한 태도 그대로. 방송에 알리는데 햇수로 3년"이라고 쏘아붙이며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음을 보여줬다. 여기에 법적공방도 진행 중으로, 당초 3월 열릴 예정이던 항소심 변론기일은 피고 A씨 측의 요청에 따라 이달 23일로 연기된 상태다.
상황이 이렇게 커졌는데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방송 전 "상황을 파악 중"이라는 말 외에 별다른 설명 없이 방송을 강행해 비판에 불을 붙였다. 논란이 계속되는 지난 일주일 동안 무엇을 했냐는 말도 나온다. B씨는 1일 자신의 SNS에 "본인들 아들 바람피워서 한 사람 인생 망하게 죽어 가게 만들어 놓고 방송에 잘 나온다"며 일침을 가했고, 누리꾼 또한 제작진을 향한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반면 "아들이 바람피운 걸 왜 조갑경이 욕을 먹는가", "다 큰 성인 아들의 문제로 왜 부모가 욕을 먹어야 하는가", "아들이 미성년자도 아니고 부모한테 돌 던지는 건 연좌제냐 뭐냐" 등 조갑경을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다.
이 가운데 B씨는 홍서범·조갑경 부부를 향해 "바람피운 상대 계속 만나고 있는 것도 알면서 손녀는 안 보실 생각인가 보다"라며 "당신들이 잘못했지 않나. 무시했지 않나. 이제 와서 양육비만 주면 끝나냐. 내 상처는. 방송에 나오는 모습 또 봐야 한다. 피해자는 이렇게 계속 고통 속에서 산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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