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탈세 논란에 휘말린 프로게이머 '룰러' 박재혁(젠지)이 입장을 밝혔다.
박재혁은 1일 자신의 SNS에 입장문을 게재하고 "고의적으로 소득을 숨기거나 은닉한 사실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재혁은 리그 오브 레전드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서 오랜 기간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선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기도 했다.
특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를 통해 병역 특례까지 받았다.
그런데 최근 박재혁이 종합소득세 및 증여세 부과 처분에 불복해 조세 심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개인방송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면서도, 해당 이슈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도 논란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일각에서는 규정을 들어 박재혁의 징계 가능성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박재혁은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1일에서야 입장을 밝혔다.
박재혁은 "고의적으로 소득을 숨기거나 은닉한 사실이 없었다. 다만 그 자산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두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2018년부터 아버지께서는 직장을 그만두시고 전적으로 제 뒷바라지 등 매니저 역할을 맡아 주셨다. 공인 에이전시 제도가 도입되기 전이었고, 연습생 시절부터 경기 외 일정 조율, 팀 계약, 대학 진학 관련 업무 등 실질적인 에이전트 업무를 아버지가 전담했다. 그 활동에 대한 인건비를 필요 경비로 신청했으나 국세청에서 필요경비로 인정받지 못했다. 아버지께서도 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계신다. 처분청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 명의신탁 건 역시 증여나 조세 회피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 자산 관리 경험이 부족했기에 아버지께 관리를 부탁드렸던 것이었으나 이 역시 저의 불찰이었다. 관련 증여세는 전액 납부 완료했으며 해당 주식도 모두 제 명의로 환원된 상태"라며 "처분청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박재혁은 또 "일부 보도에서 다른 사례와 함께 언급되고 있지만, 저는 소득 분산이나 자산 은닉을 시도한 적이 없다. 이번 사안은 어디까지나 소득세를 모두 납부한 개인 자산을 관리하는 과정에서의 부주의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사안에 관한 책임은 온전히 제가 지겠다. LCK 리그 관련 사안은 리그 측의 검토에 성실히 협조하겠다. 앞으로는 자산 관리 전반을 더욱 투명하고 철저하게 운영하겠다"며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박재혁이 소속된 젠지는 오는 3일 KT와 2026 LCK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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