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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2관왕 '케데헌', "한국 문화 기반으로 더 크고 새로운 이야기 선보일 것" [ST종합]
작성 : 2026년 04월 01일(수) 14:43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기자간담회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각종 유명 시상식을 휩쓸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국내 언론과의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수상 소감부터 시즌2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 15관에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매기 강 감독,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 이재, 그리고 더블랙레이블 소속 프로듀서 IDO(이유한·곽중규·남희동)가 참석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걸그룹 헌트릭스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중독성 강한 OST와 한국 고유의 문화가 녹아 있는 디테일, 그리고 'K팝 퇴마 액션'이라는 독창적인 장르로 전 세계에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제53회 애니상 최우수 애니메이션상과 감독상부터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제68회 그래미 어워드 OST상까지 주요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번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IDO / 사진=팽현준 기자


이날 IDO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못다 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유한은 "그때 저는 가족들과 더블랙레이블, 테디 프로듀서님 모두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짧은 말인데 못해서 아쉬웠지만 영광스럽고 즐거운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곽중규는 "저도 유한이 형 말에 덧붙여, 사랑해 주신 많은 팬들께 감사하다. 가족들에게도 고맙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한 남희동은 "못다 한 이야기는 없지만 저는 뒤에서 구경하는 입장에서 즐거웠다. 예상치 못한 일들을 포함해서 구경하는 것, 단상 위에 올라가서 가수들 무대 구경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IDO / 사진=팽현준 기자


특히 매기 강 감독은 "제가 알기로 세 분 중에 누가 소감을 이야기할지 가위바위보로 정하기로 했다고 들었다"고 제보했다. 이에 곽중규는 "저희는 모든 걸 가위바위보로 정한다. 완전 한국식"이라고 말했고, 이유한은 "오스카는 제가 이겼고, 골든글로브도 제가 이겨서 나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세 명이서 어떻게 트로피를 나눌 지 즉석에서 가위바위보로 정했다. 그 결과 곽중규가 승리하자, IDO는 "저희 공용 작업실에 두겠다"고 정정했다.

IDO는 앞으로 어떤 음악을 보여주고 싶은지 묻자 "시즌2에 대해선 들은 바가 없다. 저희가 하고 싶은 건 트로트도 좋고, 개인적으로 뽕짝도 좋아한다"며 "감독님들께서 잘 알고 계시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편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매기 강 감독은 "못 풀어드릴 것 같다. 스포일러 하나도 없이 비밀로 하고 싶다. 큰 아이디어는 잡고 있는데 아직은 자세히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영화도 첫 영화처럼 크리스 감독님과 제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 거고, 기대해달라. 더 크고 리드미컬한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 또한 "진우는 물론 살아있다. 우리 가슴 속에"라며 "그 이상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영화의 방향성에 대해선 "우리 영화와 팬들과의 관계는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이 우리 영화를 발견해 주셨고, 전 세계에 소개해 줬다. 우리에게 있어 팬들은 가족 같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두 번째 영화를 만드는 데도 영감의 원천이다. 처음 했던 것을 반복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팬들을 놀라게 해주고 예상을 뒤엎고 규칙을 깨고자 한다. 한국적인 것이 우리 영화의 영혼이기 때문에 그것에 기반해 해내려고 한다. 캐릭터와 서사 등 모든 것에 한국적인 것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한국 문화에 기반을 두고 규칙을 깨나가며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려 한다"고 밝혔다.

아펠한스 감독은 "그동안 넷플릭스가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셨고, 다음 프로젝트에도 열의를 가지고 있다. 저희는 감독들로서 주어진 예산을 집행하는 것에 있어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글을 쓸 때나, 캐릭터를 디자인할 때 그 생각을 가지고 한다. 제게 주어진 것이 무엇이든 간에 가능한 많은 볼거리를 담을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스토리,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영혼이다. 그것이 잘 기반이 되어야만 볼거리를 얹을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인 아내와 5세 아들을 두고 있는 아펠한스 감독은 "가족의 일원으로 살아온 지 20년이 흘렀다. 함께 지내면서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그것을 알게 된 과정은 제가 공부하거나 관찰해서가 아니라 일부가 되어 살아온 것이다. 저는 어떻게 한국사람들이 애정을 표현하고, 고통을 감내하는 지를 지켜보며 놀라웠다. 그리고 제 인생의 반 이상을 한국적인 것과 함께 했다고 말할 수 있기에, 아내의 방식을 통해 한국적임을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적인 것은 제 옆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루미의 이야기를 보면, 그녀는 고통을 감내하는데, 그것을 통해 강인함을 얻게 된다. 제가 본 한국인들은 정말 많은 것을 겪었지만 고통 속에서 강인함을 얻게 된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루미를 통해 보여질 수 있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매기 강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매기 강 감독 또한 '한국적인 것'에 대해 "어렸을 때 봤던 중국이나 일본 문화, 애니메이션은 많지만 한국 문화는 못 봤지 않나. 그래서 그런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저도 그렇고 모든 한국분들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우리만의 프로젝트가 없다고 느껴서 만들고 싶었다"며 "그리고 교포에 대한 오해가 있지 않나 싶다. 흔히 교포는 '나는 온전히 한국인이지 못하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 왔을 때 저나 이재 씨처럼 양쪽 문화에 속해있는 사람으로서, 우리가 그 사이에서 진정한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저와 이재 씨 같은 모든 분들을 대변해 이야기 하고 싶은 것도 있었다. 꼭 우리가 한국에 자고 태어나지 않아도 한국 문화의 일부이고, 다른 성장 배경이라 해도 한국적인 것을 감소시키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재 / 사진=팽현준 기자


OST '골든'의 작곡가이자 가창자인 이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선보인 무대 퍼포먼스를 언급했다. 그는 "리허설 때 사물놀이나 판소리 하는 걸 다 알고 있었다. 저도 정말 리허설 때 많이 울었다. 멤버들과 같이 하는데 울컥했다"며 "미국에서 큰 자리에 우리나라 국악이랑 판소리를 할 수 있다는 게 한국사람으로서 만족스럽고 감동적이었다. 무대 올라오기 전부터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엠마 스톤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응원봉을 흔들며 응원했던 것에 대해서는 "일부러 그쪽을 안 봤다. 끝나고 나서 봤다"며 "살면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응원봉을 든 걸 본 게 처음이라 신기했다. 역시 K의 힘이구나 느꼈다. 엠마 스톤도 되게 좋아했다"며 웃었다.

이재는 정산금에 대해 "일단 아직은 잘 모른다.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근데 일단 노래가 잘 돼서 좋다. 그리고 앞으로 (정산을) 기대 중이다. 엄마 선물도 사주고 싶다. 저도 결혼을 하니까"라고 답했다. 또한 헌트릭스 월드 투어와 관련해서는 "일단 저도 처음 들었다.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선 잘 모르고, 물론 투어를 하면 멋있을 것 같다. 캐릭터와 영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걸 잘 생각해서 해야 하지 않을까. 투어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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