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둔 각오를 밝혔다.
LG는 31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정규리그 우승이 걸린 경기로, LG에 매우 중요하다. 현재 LG는 35승 15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2위 정관장(32승 18패)에 3경기 차로 앞서 있다. 이날 승리 시 LG는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맞대결 상대 정관장 역시 안방에서 우승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특히 정관장은 이날 패할 경우 3위 서울 SK(31승 19패)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돼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이 걸린 2위 수성을 위해서라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 전 조상현 LG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조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도 좋고 분위기도 좋다. 일단 수비를 두세 가지 준비해 왔는데 (상대) 저항이 심할 것 같아서 선수들에게 몸싸움이나 외부적인 것에 대해 조금 더 집중해달라고 했다"며 "그동안 잘 해왔으니 하던 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잘 된 부분에 대해 묻자 "결국엔 수비다. 올해 71점 정도로 작년보다 2점 정도 실점을 안 하고 있다"며 "매년 양준석, 유기상, 타마요 등 선수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이 보여서 너무 좋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을 하면서 많이 성장했고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시즌 막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양홍석에 대해서는 "아직 멀었다. 성에 안 찬다. 할 게 많은 선수고 능력 있는 선수다. 3, 4번을 오가면서 본인의 역할을 더 해줬으면 좋겠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양)준석이와 (유)기상이는 이제 따로 이야기 안 해도 본인들이 뭘 해야 될지 안다. 그래서 아무 말도 안 한다"며 "요즘 젊은 선수들은 터치하는 걸 안 좋아한다. 본인들 스스로 일찍 나와서 훈련하고 야간에 부족하면 11시까지도 남아서 훈련한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올 시즌에 대해 "연패가 한두 번밖에 없었다. 중간중간에 위기도 있었지만 (장)민국이 등 고참들이 분위기를 잘 잡아줬다"며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팀이라 고참 선수들의 배려가 없으면 팀이 망가질 수밖에 없는데 중고참들이 역할을 잘 해줘서 아래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시즌 전 목표는 28승 4, 5위 정도였다. 지난해 플레이오프를 했고 어떻게 될지 몰라서 6강 플레이오프에 가서 승부를 걸어보는 게 어떨까 싶었다. 중간에 위기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성장을 너무 잘해줬고 위기를 넘겨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조 감독은 "매 시즌 운영팀과 시즌 전 목표 순위를 잡지만 그런 예상을 하는 걸 안 좋아하는 편이다. 변수가 많다. 올해도 타마요의 부상 변수로 힘들었다. (양)홍석이도 많은 보탬이 될 줄 알았는데 초반에 부상을 당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대표팀 차출 이슈도 있었다. 대표팀에 다녀오면 선수들이 힘이 빠져서 돌아온다. 조금 스트레스였지만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해줘서 좋은 성적 낼 수 있었다"고 선수단을 칭찬했다.
이날 우승을 확정하더라도 남은 경기 선수들의 휴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그는 "아직 전혀 논의 하지 않았다. 컨디션 코치들과 논의해봐야 한다. 마레이가 무릎이 안 좋은 상태다. 준석이, 기상이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 미팅한 뒤 결정하려고 한다. 또 신인 선수들을 테스트할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은 창원 LG의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서 지켜보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선수들이 LG가 우리 안방에서 축포를 터뜨리지 못하게 하겠다고 한다. 그럴수록 냉정하고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하겠다"며 "외국 선수에게도 오늘부터 플레이오프 모드로 책임감 있게 가자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경기 운영을 갖고 가달라고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단은 경기를 이기고 봐야 한다. 오늘 우리가 이기면 또 LG가 남은 경기를 다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경기력에 따라 이 팀은 된다, 안 된다는 판단보다는 팀이 잘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 감독은 "남의 집에서 LG가 잔치를 안 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LG는) 다음 경기도 원정이다. 수원 가서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 다만 KT도 우리랑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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