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번역가 황석희가 성범죄 전력 의혹으로 방송가, 광고계로부터 손절을 당하고 있다.
3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더 블럭',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 황석희 출연분 영상을 비공개 조치하며 손절에 나섰다.
'유 퀴즈 온더 블럭' 측은 스포츠투데이에 "VOD는 수정 조치 예정이며 유튜브 클립들은 순차적으로 비공개 조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황석희는 지난 2022년 해당 방송에 출연해 영화 번역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해당 프로그램 유튜브 영상 목록에는 황석희 출연분이 사라지고 있는 상태다.
황석희는 지난 2025년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성범죄 전력 논란이 터지자 '전지적 참견 시점' 측 역시 그의 출연분을 비공개 처리하며 수습에 나선 상황이다.
광고계도 손절 중이다. 황석희를 모델로 고용한 패션 브랜드 B사도 모델의 불미스러운 이슈를 감안해 관련 광고 영상과 콘텐츠를 삭제했다.
황석희의 성범죄 전력 의혹은 지난 30일 불거졌다. 디스패치는 황석희가 지난 2005년, 2014년 세 차례 성범죄를 저질러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황석희는 2005년 춘천 강원대 인근에서 여성 2명을 추행하고, 이를 막으려던 2명에게 폭행을 행사한 혐의, 2014년에는 자신의 수강생에 유사 강간 및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각각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아내가 지속적으로 선처를 호소한 점이 양형 사유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 후 황석희를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데드풀' '보헤미안 랩소디' '스파이더맨' 등 수많은 외화를 번역한 스타 번역가로 이름을 알린 황석희다. 다수 방송과 강연, 저서를 출판하는 등 활동 반경도 넓히고 SNS를 통해 대중과 소통해왔다. 최근까지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번역에 참여했고,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 맨: 브랜드 뉴 데이' 작업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활발하게 활동해오던 황석희가 과거 3차례 성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은 큰 반감으로 작용했다. 불똥을 맞게 된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측은 황석희와 예정된 홍보 일정이 없는 상태로 선을 그었다. 다만, '스파이더 맨: 브랜드 뉴 데이' 측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이 없다.
황석희는 의혹이 불거지자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다.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해당 입장문만 남겨둔 채 가족, 일상 등 모든 게시물은 삭제하고, 댓글창도 폐쇄했다.
여파가 계속됨과 동시에 황석희의 과거 발언도 파묘되고 있다. 그가 과거 SNS를 통해 남성 중심 문화에 대해 쓴소리를 남기거나, 한 40대 남성에게 "20대 여성이 마흔 넘은 남성을 좋아할 가능성은 낮다. 아저씨답게 살자"라고 일침했던 일화 재조명됐다. 소신 발언과 개념 발언으로 호감도를 쌓아왔기에 실망감이 크다는 반응이다.
한편, 황석희는 지난 2012년 더빙 번역가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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