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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 복귀 이휘재, 끝내 눈물 "서언·서준, 편지로 응원"(불후) [종합]
작성 : 2026년 03월 28일(토) 19:53

불후의 명곡 / 사진=KBS2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불후의 명곡' 이휘재가 진심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28일 방송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이하 '불후')에는 4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는 이휘재가 등장했다.

불후의 명곡 / 사진=KBS2 캡처


이날 MC들은 "드디어 이분이 '불후'에 오셨다"며 오프닝에서 이휘재를 소개했다. 조혜련은 "의리 있다, 의리 있어"라고 반겼고, 이찬원은 "첫 MC 데뷔했을 때 선배님과 같이 했었다"고 떠올렸다.

홍석천이 "그동안 어디 있었는지 사과하라"고 하자, 이휘재는 "죄송하다"며 멋쩍어했다. 조혜련은
박준형 씨 옆에 있으니 너무 하얗다. 거의 흑과 백이다. '흑백요리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휘재는 정식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반갑다. 이휘재다"라며 "잘 지냈다고 하면 솔직히 거짓말인 것 같다. 아이들, 아내와 왔다 갔다 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솔직히 섭외 전화받고 나서 마사지도 한 번 했다. (오랜만에 오니) 느낌이 다른 정도가 아니다. 보통 조명이 덥고 땀이 나는데 이제 그런 조명이 아니더라"라고 소회를 전했다.

불후의 명곡 / 사진=KBS2 캡처


이휘재는 네 번째 주자로 호명됐다. 그는 "너무 얘기가 길다.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 잘 보냈다. 지나온 여러 실수가 많아 하나하나 되짚어봤다"고 말했다.

김준현이 "이렇게 긴장하시는 모습 처음 본다"고 하자, 김신영은 "제가 휘재 선배가 하는 프로그램을 나갈 때 긴장을 많이 했다. 그때마다 선배가 '까불고 놀아'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조혜련과는 1992년 같은 해 데뷔해 MBC에서 함께 활동을 하기도 했다고.

김신영은 "원조 코미디언 꽃미남은 휘재 선배셨다. 옛날에 잡지 뒤에 보면 연예인들 주소가 있었다. 친척 언니가 너무 좋아해서 집까지 알아냈다. '좋아하는 걸 던지자' 해서 당시 제일 좋아한 게 장조림이었다. 엄마가 장조림을 할 때만 기다렸다"고 해 폭소를 안겼다.

과거 코미디언과 가수 활동을 병행하기도 했던 이휘재였다. "발라드 하나 부르고 다음날 바로 입대했다. '변명 (Say Goodbye)'은 정식 무대를 한 적이 없다"던 그는 30여 년 만에 '불후'에서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

이내 이휘재는 "노래 가사가 제 상황과 잘 맞고, 와닿아서 감히 부른다. 최호섭 선배님의 '세월이 가면'이다. 솔직히 되게 걱정스럽다. 오랜만이고 노래를 하다 보니 보통 중압감이 아니었다. 3주 전엔 가위에도 눌렸다. 꿈에서 녹화를 하는데, 말을 해야 하는데도 입이 안 열리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기사가 나고 (반응을) 예상은 했다. 제작진에게 문자를 드렸다. 너무 폐를 끼치는 것 같아 힘들어지면 안 나와도 괜찮다고. 고맙게도 많은 힘을 주셨다"고 덧붙였다.

전날 리허설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한 그였다. "미흡했고, 모자랐고, 실수를 했다. 뭘 실수했는지는 본인이 제일 잘 알지 않나. 시간을 되돌릴 순 없고, 지금 주어지는 거에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엔 없다고 생각했다."

불후의 명곡 / 사진=KBS2 캡처


이휘재는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방송국에 제 이름이 다시 띄워질 거라곤 사실 생각을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힌 뒤 "제가 오늘 부를 노래는 '세월이 가면'이다. 최대한 담백하게 부르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담담한 목소리로 '세월이 가면'을 열창했다. 노래를 듣고 우는 관객들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조혜련 등 동료들 또한 눈물을 참지 못했다. 조혜련은 "휘재가 같이 활동을 못할 때, 제가 정말 힘들게 살았을 때의 마음이 느껴졌다. 그 시간이 휘재를 더 성장시켜서 우리와 함께 멋지게 늙어갈 거라 생각한다. 제가 옆에서 항상 응원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노래를 마친 이휘재는 섭외 연락이 온 날을 회상,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런 기회가 또 올까란 생각을 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날이 어머니 기일이었다. 좋아하시던 음식을 해놓고 있었는데 전화가 오더라. '어머니가 도와주시나 보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을 많이 했을 땐 소중함을 잘 몰랐던 것 같다. 여의도 오는 길도, 동료들을 만나 에너지 받는 것도 너무 좋다. 사실 섭외 전화받았을 때 너무 행복했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대중들에게 익숙한 쌍둥이 아들도 언급했다. "서언이, 서준이는 중1이 됐다. 어릴 땐 잘 몰랐는데, 그 친구들이 이제 아빠가 뭘 하는지 정확히 아는 나이가 됐다. 제 실수로 쉬게 되는 상황에 대해 알게 된 거다. 말은 안 하는데 편지로…"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신동엽은 "아빠 힘내라고 위로해줬냐"고 물었고, 이휘재는 "일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혹시 이걸 보고 우리 아빠가 가순가 하는 거 아니냐"는 신동엽의 말엔 "앨범 낸 것도 알고 있다. 친구들한테 우리 아빠 앨범 냈다고 자랑도 했다"고 밝혔다.

명곡판정단의 선택은 이휘재였다. 그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놀란 표정을 지었고, 문세윤은 이휘재를 들어 안으며 축하를 건넸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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