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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갔네" 아닌 "역시 BTS는 다르네"(BTS: 더 리턴) [ST리뷰]
작성 : 2026년 03월 27일(금) 08:00

사진=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아리따운(아리)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랑)을 담은 방탄소년단의 이야기가 온다.

27일 오후 5시 공개되는 'BTS: 더 리턴'(BTS: THE RETURN, 감독 바오 응우옌)​은 3년 9개월이라는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하나로 뭉친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그들만의 음악을 완성해가는 컴백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20일 발매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제작 과정을 담았다.

이번 다큐는 지난해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의 송캠프와 한국에서의 후반 작업기를 다룬다.

'앨범 제작 과정'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BTS: 더 리턴'은 단순히 '아리랑'의 작업기를 담는 데에만 집중하진 않는다. 첫 시작부터 예상을 깨뜨린다. 고화질로 거창하게 작업 과정을 낱낱이 기록했다기 보다는 픽셀이 깨지는 캠코더 촬영으로 자연스러움을 살리며 작업을 하는 과정 자체를 방탄소년단의 어느 한 일상처럼 담아낸다.

실제 바오 응우옌 감독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가족 같은 순간들을 담아내기 위해 멤버들에게 옛날 스타일의 캠코더를 들려보냈다고. 멤버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찍는 화면이 자주 담기며 다큐보다는 도리어 브이로그 혹은 홈비디오에 가까운 인상을 준다.

의도대로 'BTS: 더 리턴'에는 날 것에 가까운 방탄소년단의 솔직한 일상이 고스란히 실리며 색다른 재미를 준다. 멤버들은 "삼쏘"라며 삼겹살에 소주를 즐기고, 슬리퍼를 신고 해변에 놀러가는가 하면 수영장에서 숨 오래 참기 놀이 등을 하며 세계를 호령하는 스타가 아닌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방탄소년단의 소탈한 모습들을 쏟아낸다.

멤버들의 말과 행동에도 필터링이 없다. 각 잡힌 다큐 형식이 아니란 점 덕분인지, 멤버들 역시 촬영이란 의식 없이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심지어는 비속어까지 그대로 송출된다.

방탄소년단의 다소 거칠었던(?) 과거 모습들도 반가움을 자아낸다. 2013년 방탄소년단의 데뷔 무대를 다시 보며 몸서리치는 멤버들, 11년 전 첫 미국 무대 현장을 찾아가는 멤버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묘한 소름을 돋게 만든다.

물론 다큐의 주제인 신보 작업 과정도 내밀하게 담긴다. "BTS 갔네"란 반응이 아닌 "역시 BTS는 다르다"는 평을 위해 방탄소년단은 치열한 고민을 이어나간다.

특히 이들이 여러 선택 상황에서 끊임없이 고뇌하며 의견을 주고받는 장면은 흥미를 자극한다. 일례로 '아리랑'의 샘플을 얼마나,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두고 멤버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다소 쳐지는 느낌의 타이틀곡 '스윔(SWIM)'의 스타일을 두고도 토론을 이어간다.

자칫 대놓고 '국뽕'으로 비칠까 우려가 있었음에도, 'BTS 2.0'의 시작이 왜 '아리랑'이었는지에 대한 대답은 뭉클함마저 자아낸다. 1897년 조선인 유학생들이 불렀던 '아리랑'은 100여 년이 흐른 뒤, 한국에서 온 촌놈들이 계승한 '아리랑'으로 국경을 넘어 세계에서 울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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