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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피카' 한국 초연…"새로운 시도가 시야 넓힐 수 있길" [ST종합]
작성 : 2026년 03월 26일(목) 16:05

뮤지컬 렘피카 프레스콜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렘피카'가 화려한 라인업과 함께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26일 오후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뮤지컬 '렘피카'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 작곡가 맷 굴드(Matt Gould), 극작가 칼슨 크라이저(Carson Kreitzer)를 비롯해 배우 조형균, 김선영, 박혜나, 린아, 손승연, 김우형, 김민철, 김혜미 등이 참석했다.

'렘피카'는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담은 작품이다. 1920년대 파리의 예술적 배경만 아니라 격변의 시대 속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그려냈다.

'렘피카'는 2024년 제77회 토니 어워즈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브로드웨이 초연부터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초연이자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뮤지컬 렘피카 프레스콜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작품은 여성의 주체성, 동성애, 가족간 관계 등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관객과 소통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지 우려 섞인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배우들은 '공감대'가 작품과 관객들을 연결할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관람 포인트에 대해 김선영은 "많은 걸 담고 있어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인간이 그런 삶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를 담은 스토리에 멋진 음악과 조명 등으로 꽉 채워져 이제껏 뮤지컬과 다른 새로운 걸 만났다고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나는 특히 '여성들의 이야기'란 점에 주목했다. "이런 새로운 시도가 시야를 넓힐 수 있길 바란다. 많은 분들이 성취감, 통쾌함 등을 느끼실 수 있길 바라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작품이 품은 메시지만 아니라, 개성 강한 캐릭터 향연도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뮤지컬 렘피카 프레스콜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타마라 드 렘피카의 뮤즈이자 정반대의 인물 라파엘라에 대해 린아는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인물"이라고 봤다. 서로 동질감을 느끼고 그래서 더 사랑에 빠지고 호감과 흥미를 느끼는 거 같다. 라파엘라는 그 나름의 생존을 보여주는 거 같다. 자신을 감추고 '사랑따위 믿지 마'란 노래를 하면서 감정을 절제하면서 자신을 지키고 싶은 것. 그러면서도 타마라에게 정착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뮤즈'로서 역할을 위해 고민한 지점에 대해 손승연은 "모든 예술가가 꿈꾸는 건 자유가 아닐까 싶다. 저 또한 곡을 만들고 앨범을 만들며 늘 자유롭고 싶다는 갈망이 크다"면서 자신의 이야기로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런 자유를 타마라에게 선물할 수 있다면, 그게 두 사람의 불꽃이 튀는 포인트가 될 거 같다란 생각이 들었다. 타마라는 통제와 절제를 상징하고 라파엘라는 자유를 상징한다. 서로 상충하면서도 끌리는 관계다. 두 사람 관계만 아니라 누군가와 사랑할 때 너무 다른 면에 끌리기도 하지 않나. 그런 걸 연기 포인트로 잡았다"라고 밝혔다.

마리네티 역의 조형균은 넘버 소화력으로 극찬을 받았지만, "연습 초반에 너무 힘들었다. '이게 뭐지?' '어떻게 불러야하지?' 했다. 랩인 듯 랩이 아니다"면서 "더욱이 연습 땐 피아노로만 연습을 하니까 '현타'가 많이 왔다. 부끄럽기도 하고 어떻게 할지 난감했다"라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뮤지컬 렘피카 프레스콜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마리네티가 극의 템포를 조절하는 캐릭터인 만큼 연기적인 고민도 필요했다. 조형균은 "극 안에서 타마라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사건들에 마리네티가 항상 나온다. 이런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라기보다는 타마라의 전환점이 되는 역할이 확실하게 보여지도록 연기했다"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화려한 라인업으로 캐스팅 공개 때부터 화제를 모은 '렘피카'. 또 다른 화제는 김선영, 김우형 부부의 동반 출연이었다.

부부가 함께 작품에 임하는 만큼, 연습과정에서부터 무대에서도 여러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었다. 본래 집에서는 서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는 김우형은 "이번 작품은 쉴 틈 없이 얘기 나누고 소통했다"면서 그만큼 '렘피카'는 어려운 작품이었다고 고백했다.

김우형은 "'어떻게하면 극대화해서 연기적 질감을 표현할 수 있을까' 얘기하고 집에서도 쉴 틈 없이 연습했다. 집 근처 연습실도 잡고 런스루까지 돌았다"라고 밝혀 현장에 있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뮤지컬 렘피카 프레스콜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이어 "우리 부부에게 어떤 작품이 될까? 의문을 갖고 시작했지만 아름다운 결과물을 내고 있고 그걸 관객들이 봐주실 거라 믿는다. 존중하는 배우와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며 김선영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선영은 "2막에 가서는 현실 부부의 싸움이 강렬하게 나타난다. 자칫 우리가 배우지만 부부의 개인적인 게 무대에서 드러나는 게 아닐까(웃음) 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 있었다. 오히려 반대로 우리는 부부지만 개개인의 배우다, 개개인의 배우가 작품에서 부부로 만나 훨씬 밀도있고 정교하게 연기할 수 있다면 관객께도 좋은 에너지를 드릴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렘피카'는 6월 21일까지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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