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2026시즌 야구의 막이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10개 구단은 26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개막 미디어데이에는 10개 구단의 감독을 비롯해 대표 선수들 20명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각 구단의 감독을 비롯해 LG 트윈스는 박해민과 임찬규, 한화 이글스는 채은성과 문현빈, SSG 랜더스는 오태곤과 조병현, 삼성 라이온즈는 구자욱과 강민호, NC 다이노스는 박민우와 김주원, KT 위즈는 장성우와 안현민, 롯데 자이언츠는 전준우와 전민재, KIA 타이거즈는 나성범과 양현종, 두산 베어스는 양의지와 곽빈, 키움 히어로즈는 임지열과 하영민이 10개 구단을 대표해 참석했다.
박해민-염경엽 감독-임찬규 / 사진=권광일 기자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10개 구단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디펜딩 챔피언 LG의 염경엽 감독은 "2025년 우승을 하고, 11월부터 LG는 2연패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준비했다. 올 시즌도 어려운 상황도 있겠지만, 어려울 때 저희 팬 분들이 저희 선수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해주신다면 2연패라는 도전에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올해도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아쉽게 놓친 한화의 김경문 감독은 "작년엔 투수 쪽에서 승리를 많이 따냈다면, 올해는 타자들이 힘을 내줘야 하는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시원한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SSG의 이숭용 감독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당당히 3위를 했다. 포스트시즌에 아쉬움은 있었지만, 올 해는 끝까지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의 박진만 감독 역시 "우리 선수단은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강한 집념으로 시즌을 치를 것이다. 팬분들도 저희가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NC의 이호준 감독은 "작년 말미에 9연승을 하면서 팀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도 똘똘 뭉칠 수 있게 많이 신경썼다. 개개인의 실력보다는 한 마음 한 뜻으로 경기를 치르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KT의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출사표는 빅이닝이다. 야구 용어 '빅이닝(Big Inning)'과 시작을 의미하는 'Beginning'의 합성어다. 다시 태어나서 꼭 올해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표현했다.
롯데의 김태형 감독은 "작년도 그렇고, 올 초도 그렇고 살다살다 별 일을 다 겪었다. 하지만 올 해 선수들이 단단해졌다고 느꼈고, 이 좋은 기운을 가지고 가서 가을야구에 진출하겠다"고 약속했다.
KIA의 이범호 감독도 "최근 2년간 영광과 좌절을 다 경험했다. 26년엔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고 새롭게 한 팀을 이뤄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둬서 좋은 성적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의 김원형 감독은 "개인적으로 2년 만에 현장에 다시 복귀했다. 선수들에게 올 시즌 목표 의식을 심어주고, 개인적으로 두산이 왕조를 재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키움의 설종진 감독은 "올 키움 야구는 놀라운 야구를 펼치고 싶다.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을 이겨내고, 올 시즌은 새로운 도전을 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준비도 많이 했었기 때문에, 올 해는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28일에 열리는 개막전 선발투수도 결정됐다. 이번 개막전 선발투수는 NC의 구창모를 제외하곤 모두 외인 투수였다.
먼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SSG와 KIA가 승부를 가린다. SSG는 미치 화이트, KIA는 제임스 네일이 출격한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선 LG와 KT가 격돌한다. LG는 요니 치리노스, KT는 맷 사우어가 마운드에 오른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삼성과 롯데가 맞붙는다.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 롯데는 엘빈 로드리게스가 나선다.
창원 NC파크에선 NC와 두산이 맞대결을 펼친다. NC는 구창모를 선발로 내세웠고, 이는 이번 개막전 유일한 국내 자원 선발이다. 이에 맞선 두산은 돌아온 크리스 플렉센이 마운드에 선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선 한화와 키움의 개막전이 열린다. 한화는 윌켈 에르난데스, 키움은 라울 알칸타라가 마운드에 등판한다.
선수들의 재치 있는 우승 공약도 빠질 수 없었다.
키움의 임지열과 하영민은 "저희가 시즌이 끝난 뒤 자선 카페를 여는데, 못 오셔서 아쉬워 하는 팬분들이 많으시다. 그래서 좀 더 인원을 늘리는 자선 카페를 열겠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의 양의지와 곽빈은 "카페를 대관해서 팬분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함께 만나겠다"고 말했다.
KIA의 나성범과 양현종은 "저희 야구장 안에 있는 커피 브랜드가 있다. 시즌이 끝난 뒤 선수들이 빵도 굽고, 커피도 드리는 시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롯데의 전준우와 전민재는 "선수들이 가이드가 되서 팬 여러분들에게 부산 관광을 시켜드리겠다. 마무리로는 야구장으로 돌아와서 바베큐 파티를 하겠다"며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KT의 장성우와 안현민은 "시즌이 끝나면 팬분들을 모셔서 야구장에서 선수들과 같이 운동 프로그램을 짜서 같이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겠다. 가을야구를 하게 되면 운동하는 팬분들을 초청해서 같이 웨이트를 하는 시간을 만들겠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NC의 박민우와 김주원은 "시즌을 끝낸 뒤 식당을 섭외해서 팬분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만들겠다. 고깃집이 제일 팬분들과 이야기를 하고 붙어있을 수 있을 것 같고, 고기는 당연히 소고기다"라고 했다.
삼성의 구자욱과 강민호는 "올해는 우승이 적기라고 생각해서 팬분들 1000명을 모아서 다같이 에버랜드를 가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화의 채은성과 문현빈은 "저희는 좋은 성적으로 보답을 한 뒤 이글스 티비와 함께 유튜브 컨테츠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LG의 박해민과 임찬규는 "우승만 바라보기에 우승을 못했을 때의 공약은 생각하지 못했다. 작년에 우승해서 바베큐 파티를 하고 맥주 파티를 했었는데, 우승을 한다면 마지막 잠실 야구장에서 단장님의 사비로 위스키 등의 술을 대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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