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측이 전 멤버 다니엘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상대로 431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양측이 첫 변론준비기일부터 날선 공방을 펼쳤다.
2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는 어도어가 다니엘과 그의 가족 1명, 민 전 대표(현 오케이 레코즈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총 43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앞서 다니엘을 포함한 현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2024년 11월, 신뢰 파탄을 이유로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법원은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멤버들의 주장을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뉴진스 멤버 중 해린, 혜인이 먼저 어도어에 복귀했고 하니도 복귀를 결정했다. 민지는 어도어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어도어는 지난해 12월 다니엘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함과 동시에 이번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어도어는 다니엘 측과 민 전 대표가 이번 분쟁 상황을 초래하고 뉴진스 이탈과 복귀 지연에 중대한 책임이 있다며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날 양측은 재판 시작부터 각자의 주장을 내놓으며 대립했다.
다니엘 측 법률대리인은 "다니엘 입장에서는 아이돌이다. 소송이 장기화되면 중대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장기화되면 아이돌로서 빛나는 시기를 허비하는 거다. 원고(어도어)는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연시키는 것 같다. 특히 다니엘만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 아닌 전속계약과 관계 없는 어머니, 민희진까지 소송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얼마 전 의견서에서 이 사건 변론준비기일을 2개월 후로 변경해달라고 했는데 원고가 이 소송을 길게 끌고 가겠다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이 사건이 신속하게 집중적으로 심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원고가 제기한 것이기 때문에 입증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쟁점이 드러나 있고 증거도 상당 부분 나와 있다. 이 사건은 증거를 원고가 입수하기 위해 오래 끌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강조했다.
어도어 측은 "소송 절차를 지연할 의도는 없다"면서 피고 측이 13일까지 내야 할 서류를 제때 내지 않고 19일에 늦게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또 "피고 측에서는 다니엘의 활동과 이 사건을 연계시켜서 말씀하고 계신데 이 사건은 청구 원인이 손해배상, 위약벌 소송이다. 이 사건 결과에 따라서 피고의 연예 활동이 좌우되는 게 아니다. 연예 활동은 피고 스스로 결정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사건으로 인해 활동이 빨리 된다거나 늦어진다거나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다니엘 측은 "어도어는 다니엘이 복귀한다고 한 이후에도 계약이 파기된다고 했다. 만약 다니엘이 활동을 재개한다면 원고 측에서는 시비를 걸 거다. 너무 당연해보인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증인 신청에 대해서도 공방을 이어나갔다.
원고 측은 증인 신청 계획을 언급하며 "다니엘 측의 위반 행위들이 많아서 그에 대해서 증인을 추려야 한다. 상대방이 전부 다 부인하고 있어서 거기에 맞춰서 증인이 필요한지 여부와, 누굴 세울지에 대해서도 논의를 해봐야 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에 다니엘 측은 "피고 소송들이 1년, 1년 6개월이 걸렸다. 거기서 웬만큼 다 나왔기 때문에 특별히 더 할 게 있겠나. 2005년생을 상대로 수백억 원을 제기하면서 증인도 모르겠다고 하는 게"라고 반박했고, 어도어 측은 "그 이후 1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는데 그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사건은 앞선 사건과 관련이 없다. 저희는 다른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양측에 합의 가능성을 묻기도 했다.
어도어 측은 "저희는 아예 없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답했고, 다니엘 측은 "원고 측이 거액의 위약벌 소송을 냈는데 합의하겠다는 얘기는 저희는 처음 들어봤다"고 답했다.
어도어 측은 "공방이 오가다 보면 조정이나 서로 간에 얘기할 기회가 포함돼서 말씀 드리는 거다. 이 사건 반드시 판결만 받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재판관님 절차 진행에 얼마든지 따를 것이라는 의지가 있다는 말"이라고 부연했고, 다니엘 측은 "피고 입장에서는 어도어 측에서 거부하는 입장에서 조정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씀 하셔서 당황스럽지만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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