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외적인 건 부가적인 거고, 실력이 첫 번째라고 생각합니다"
PBA 2025-2026시즌이 막을 내렸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PBA에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바로 '당구 여신'으로 불리는 정수빈이다. 1999년생인 정수빈은 대학 생활을 즐기던 중에 취미로 당구에 입문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학업을 내려놓고 당구에 전념했다.
당구의 매력에 빠진 정수빈은 지난 2022-2023시즌에 LPBA에 데뷔했고, 시즌이 거듭될수록 향상된 실력과 함께 팬들 앞에 섰다.
올 시즌엔 생애 첫 결승 무대를 밟기도 하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영건 선수 중 우수한 기량발전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스타상까지 수상했다.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의 킨테스PBA 스타디움에서 스포츠투데이와 만난 정수빈은 "제가 만으로 26살이라서 영스타상에는 걸맞지 않은 나이인 것 같은데, 받게 되서 정말 많이 놀랐다. 앞으로 더 기대가 되는 측면에서 상을 주신 것 같아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정수빈은 현재 LPBA에서 가장 기대되는 신예 중 하나다. 2025-2026시즌 정수빈은 17승 10패를 기록했고, 에버리지도 0.969로 최고점을 작성하는 등 나날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제가 알고 있는 공보다 모르고 있는 공이 훨씬 더 많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혹은 이틀에 한 번씩 이 부분을 알아내고 연습했던 것들이 쌓여서 성적이 올랐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정수빈은 '당구 여제' 김가영의 천적이라고도 불린다. 정수빈은 올 시즌 김가영을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했을만큼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선 "사실 천적이라고 생각을 못해봤고, 미디어에서 그렇게 말씀해주셨으나 지금도 천적이라고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굉장히 어려운 상대고, 굉장히 잘 치시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존경을 표했다.
이어 "김가영 프로님은 구력도 굉장히 기시고, 그 안에 굉장한 노력들이 많이 담겨 있는 게 보인다. 그런 부분들을 저도 하나하나 다 닮고 싶다"며 롤모델로 꼽았다.
정수빈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당구 여신'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을만큼 외모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즌이 끝난 뒤 진행되는 PBA 시상식에서도 2년 연속 MC를 맡을 정도로 당구계를 대표하는 얼굴이기도 하다.
정수빈은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외적인 부분은 부가적인 거고, 실력이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력을 더 끌어올리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상식 MC에 대해선 "작년에 시상식 MC를 했을 땐 국어 책을 읽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서 올해는 많이 연습했다. 엄청 떠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박찬 아나운서님께서 옆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잘 마무리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시즌이 끝난 뒤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엔 "매 시즌마다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고, 그걸 시청자분들과 팬분들이 말씀해 주셔서 뿌듯했다"면서도 "조금 더 노력할 수 있었고, 조금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는데, 끝까지 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움이 남는다"고 답했다.
이제 비시즌에 돌입하게 된 정수빈은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것이 본인 스스로를 성장시킬 비료가 됐다.
정수빈은 "지금 생각해 보면 많이 아쉽긴 하지만, 빨리 떨쳐버렸다. 부족해서 졌다고 생각하고, 제 실력이 올라가면 결승전도 연에 한 번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비장한 모습을 보였다.
목표에 대해선 "우승도 해 본 선수가 한다는 말이 있는데, 우선 결승에 한 번 더 올라가고 싶다. 그리고 다음 시즌엔 적어도 우승을 한 번은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NH농협카드 소속으로 뛰고 있는 그는 "팀리그도 꼭 우승하고 싶다. 저희가 전력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서로서로 보완하고 으X으X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마지막으로 정수빈은 "팬 여러분들이 굉장히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팬분들의 말을 잘 새겨들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응원해 주시는 부분이 저한텐 굉장히 큰 힘이 된다. 앞으로 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 테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팬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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