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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전망대]SK 문경은, 삼성 이상민에 '6전 6승' 약속 지킬까
작성 : 2015년 02월 17일(화) 11:34

문경은 감독

[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프로농구 서울 SK 문경은(42) 감독의 '6전 6승' 약속이 지켜질까?

SK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가 주목되는 이유는 SK와 삼성의 올 시즌 마지막 대결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미 6강 플레이오프 탈락을 확정했기에 이번 경기 이후 SK와 만날 일은 없다.

문경은 감독은 지난 해 개막 전 열린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이상민 감독과는 경기 외적으로는 친한 선후배 사이"라면서도 "우리 팀과 만났을 때는 6전 6승으로 뜨거운 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이상민 감독을 자극했다.

이에 관심을 모은 한국 역대 최고의 슈터와 가드의 대결은 문경은 감독 말대로 싱겁게 흘러갔다. SK는 지난해 10월12일 삼성과의 첫 맞대결에서 93-78, 2차전 93-69, 3차전 72-69, 4차전 70-56, 5차전 76-73으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특히 삼성은 5차전 연장 접전 끝 패배가 가장 뼈아팠다. 이날 4쿼터 초중반 8점 차까지 앞서나간 삼성은 경기 종료 25초를 남기고 주희정에게 동점 3점포를 허용하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이어진 연장전에서도 종료 15초 전 박재현의 3점포로 71-72까지 따라붙었지만, 결국 73-76으로 패했다.

이상민 감독


이제 올 시즌 두 감독의 대결은 단 한 번만이 남았다. 둘 다 승리가 급하다. SK는 현재 올 시즌 최다 연패인 4연패 수렁에 빠지며 3위까지 떨어졌다. 자칫 덜미를 잡혔다가는 4강 직행 티켓도 장담하지 못 하는 상황이다.

삼성 역시 승리해야만 시즌 10승 고지에 오른다. 아직 유일한 한 자리 승수다. 이상민 감독 개인적으로도 자존심은 세워야 한다. 아무리 친한 선후배 사이라도 프로는 프로다. '6전 6패'는 초보 감독일지라도 용납 할 수 없다.

주춤하고 있는 SK는 자신감과 분위기를 타면서 SK다운 농구를 해야 한다. SK가 자랑하는 장신 포워드 진들은 모두 부상에서 복귀해 경기력이 오르고 있다. 지난 주말 울산 모비스 원정에서도 전반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턴오버를 범하는 등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이었다.

문경은 감독도 이를 지적했다. 그는 모비스와 경기 후 "패했지만 포워드 진들이 잘 풀렸다. 미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자신감 심어 주는 게 급선무다. SK는 자신감과 분위기 타야 무서운 팀이다. 남은 8경기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다시 기나긴 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도 다음 시즌을 위해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 이상민 감독은 플레이오프 좌절 이후 매 경기 상대에 따라 전술을 다르게 가져가고 있다. SK를 상대로는 이동준·차재영 등 장신 포워드 들을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이상민 감독은 남은 경기 동안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 그는 "선수들이 4쿼터 중요할 때 무너지는 경기가 많다. 선수들이 이를 극복하는 것에 목표를 삼고 조금씩 발전해 경기 때마다 끌어올리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어떻게 보면 싱거운 승부 같이 보이지만, 지난 5차전과 같이 의외의 흐름이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만큼 SK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삼성은 SK와의 마지막 대결을 잡는다면 다음 시즌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 문경은 감독의 '6전 6승' 약속이 지켜질지, 혹은 이상민 감독의 마지막 자존심이 세워질지 주목된다.


김근한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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