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이서진의 달라달라' 이서진이 자신의 취향을 가득 담은 텍사스 여행을 떠났다. '깨발랄 여주' 역할의 나영석 PD와 함께.
24일 오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신규 예능 '이서진의 달라달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나영석 PD·김예슬 PD, 배우 이서진이 참석했다.
'이서진의 달라달라'(이하 '달라달라')는 이서진과 나영석 PD의 계획도 없고 대본도 없는 미국 방랑기를 담은 예능이다. '1박2일' '삼시세끼' '알쓸신잡' '뿅뿅 지구오락실' 등 다수의 히트작을 탄생시킨 나영석 사단의 신규 프로그램이란 점에서 기대가 높다.
◆유튜브 콘텐츠에서 글로벌 OTT플랫폼으로
'달라 달라'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던 '뉴욕 뉴욕' 시리즈를 잇는 콘텐츠다. 넷플릭스 진출에 대한 이서진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서진은 "유튜브 용으로 촬영했는데 이번엔 넷플릭스와 함께 하게 돼 열심히 해야겠다란 생각을 했다.(웃음) 유튜브 때는 그냥 유튜브니까 대충하려 했는데 넷플릭스라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생겼다. 부담스럽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제작진 역시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였다. 나영석 PD는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인 거 같다"면서 "시작은 큰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이서진이 시간 날 때 유튜브 용으로 즐겁게 촬영하자고 시작된 프로젝트다. 그런데 넷플릭스가 들어와서 부담이 됐지만 한편으론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는 이서진의 여행 콘텐츠는 어떤 반응을지 궁금하더라. 부담있었지만 즐겁게 촬영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용 콘텐츠에서 OTT용 콘텐츠가 되면서 촬영에 있어서도 달라진 점이 있었다. 김예슬 PD는 "시리즈가 평소 핸드폰으로 찍고 간단한 촬영이었다. 넷플릭스에 이러한 저희의 촬영 방식을 말씀드리며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퀄리티를 올려주려고 최신형 핸드폰을 준비해주시더라. 글로벌 OTT플랫폼이란 걸 느꼈다.(웃음)"라고 전했다.
◆이서진이 기획하고 이서진을 위한 여행
이번 텍사스 여행은 제작진이 기획하지 않았다. 이서진의 취향을 가득 담은 이서진을 위한, 이서진이 가이드하고 이서진이 여행객인 여행이다.
그런 이서진을 따라 처음으로 미국 텍사스 여행을 떠난 김예슬 PD는 "PD로서 여행 프로그램을 할 때 주체적이지 않고 따라가는 건 처음이다. 생소한 경험이었는데 한편으론 다양한 모습을 보리 수 있었다. '겉바속촉' 면모를 보며 좋은 분이란 걸 알았고 텍사스가 좋은 곳이란 것도 알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나영석 PD 역시 "미국 갈 때마다 이만한 가이드가 없다란 생각을 하고 따라다녀서 이번에도 즐겁게 다녔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아닌 이서진이 준비한 여행이란 점에서 걱정도 있었을 거 같았는데, 김예슬 PD는 "그런 점 때문에 오히려 이서진의 취향을 향유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 된 거 같다"라고 말했다. "처음엔 '이렇게 의지해서 가도 되나?' 했는데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이서진을 알아가는 과정이라 생각돼 그런 부분이 잘 어필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왜 텍사스였을까. 이서진은 은퇴 후 살 곳으로 '텍사스'를 꼽을 정도로 텍사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요즘 미국에서 텍사스주가 대세다"면서 "그래서 텍사스에 관심을 갖고 자주 가다보니 날씨도 좋고 살기 좋더라. 은퇴하면 이런 곳에 와서 살아야겠다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한 지) 꽤 됐다"라고 했다.
◆이서진과 찐친들의 케미스트리
이서진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모든 여행이란 점은 단순 정보성 여행 프로그램을 넘어, '이서진'이란 사람을 이해하는데 깊이를 더했다. 그래서일까, 나영석 PD는 '가이드 이서진'을 '츤데레 가이드'로 표현했다. "우리가 여행지 한 곳 정도는 우겨서 가고 싶다고 했는데, (이서진이) '거길 왜 가' 욕을 욕을 하다가도(웃음) 결국엔 데려가줬다. 억지로 저희가 가고 싶은 곳을 껴놓은 게 있다. 운전도 해주고 설명도 해주고. 이 형이 어쨌든 따뜻한 형이니까 '투덜이'면서 '츤데레'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이서진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찐친' 나영석 PD와 케미스트리에도 있다. '깨발랄 여주'와 '시니컬 남주'에 비유한 김예슬 PD는 "후반작업하면서 몇 번씩 보니까 로코물처럼 주고받으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게 되게 오랜 세월에서 오는 케미가 이런 거구나'란 생각을 하며 재미있게 작업했다"라고 전했다.
이서진과 무려 15년 지기인 나영석 PD. 이번 여행에서 본 이서진은 좀 달랐을까. 나영석은 "똑같았다"면서 "이 형이랑 미국에서 촬영하는 프로그램을 몇 번 해봤다. 워낙 평소처럼 저희에게 투덜거리지만 다정하게 인솔해줬다. 싫다면서도 잘 찾아주고, 쇼핑이 조금 강매가 있었지만(웃음) 다 좋았다. 같이 여행을 하다보니 내심 저희가 곤란한 표정을 지을 때가 너무 재미있다. 그래서 놀 때 이 형한테 일부러 헛소리해서 곤란해할 때 웃기더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여행했다.
"이서진에게 물든 여행이었다"라는 김예슬 PD는 "그전엔 물들지 않았지만 라이프 스타일에 흠뻑 빠져들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나영석 PD가 연출자이면서 출연자의 역할까지 함께 하게 됐다. 나영석 PD는 "리뷰를 하면서 잘못한 거 같다란 생각이 들더라. 이 여행의 콘셉트는 친한 친구 따라 여행 간다는 콘셉트였다. 하다보니 예전엔 촬영을 하느라 제가 별로 안 나왔다. 이번엔 후배PD가 연출을 하니까 많이 나와서 민망하더라. 하고자 하는 의도는 케미스트리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겠다란 의도였는데 좀 더 나온 거 같아 반성하고 있다"면서 반연출·반출연(?)자 상황에 민망해했다.
그러면서도 이서진이 곤혹스러워하는 걸 보고 싶었다. 텍사스라서 사격 같은 걸 하러 가는데 망신주고 싶은 욕망이었다"라고 농담하며 이서진과 티키타카를 주고받는 역할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이서진의 달라달라'는 오늘(24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