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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폐막 '여명의 눈동자',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배우들 공동 대응 나선다 [ST이슈]
작성 : 2026년 03월 23일(월) 17:22

사진=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폐막을 한 달여 앞두고 조기 종연된 가운데, 배우 및 스태프들이 이 사태와 관련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

지난 22일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제작사는 끝까지 공연을 이어가고자 최선을 다하였으나, 예상보다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며 부득이하게 경영상의 사유로 3월 19일 목요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조기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으로 인해 배우 및 스태프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분들께도 어려움을 드리게 된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제작사는 끝까지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해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여명의 눈동자'는 지난 1991년부터 1992년까지 MBC에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일제 태평양 전쟁 당시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12월 2일부터 1월 31일까지 동작주차공원 컨버스 스테이지 아레나 여명에서 초연을 선보였으며, 연장 공연도 예정됐으나 조기 폐막됐다.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명의 눈동자' 일부 출연진은 연장 공연 개막 전 제작사에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제기하며 보이콧에 나섰다. 금액은 극 중 비중으로 천차만별이지만, 평균적으로 출연료의 80%가 지급됐고 20%는 미지급된 상태다. 양측은 출연료 미지급 문제와 관련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들은 출연료 미지급 상황에서도 무대에 오르며 공연을 지키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계약에 따른 정당한 지급을 요구했지만, 사태는 끝내 수습되지 않았다.

지난 8일에도 상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제작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취소된 바 있다. 당시 제작사 넥스트스케치 측은 "모든 책임은 제작사에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알리며 모두를 대신해 사과드리는 바"라고 입장을 밝혔다.

주인공 최대치 역의 배우 백성현은 11일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에 참여하는 주연 배우 중 한 명으로서 작금의 공연 파행 사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재 당면한 사태는 제작사와 전 배우들간에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했으며, 정당한 권리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동료 배우들의 고충을 깊이 헤아려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23일 엑스포츠뉴스 보도에 따르면, 공연에 참여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제작사의 계약 불이행과 관련해 단체 성명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성명문에는 약 40~50명의 배우와 스태프가 참여하며, 필요 시 기자회견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도 검토 중이다.

'여명의 눈동자'가 최고 시청률 58.4%를 기록하며 불멸의 명작으로 남은 원작 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인 만큼, 출연료 미지급 사태와 공연 조기 폐막 엔딩이 더욱 씁쓸하게 다가온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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