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김효주가 넬리 코다(미국)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 파크의 샤론 헤이츠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542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2위 넬리 코다(미국, 15언더파 273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극적인 우승이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5타의 리드를 안고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2위와의 차이가 큰 만큼, 큰 변수가 없다면 김효주가 우승 트로피를 예약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김효주는 전반 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었다. 6번 홀과 7번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8번 홀에서 다시 보기가 나왔다.
반면 코르다의 기세는 무서웠다. 코르다 역시 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3번 홀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다. 이후 5번 홀부터 7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켰고,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이 끝났을 때 김효주와 코르다의 차이는 단 1타였다.
기세를 탄 코다는 후반 들어서도 10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결국 8홀이 남은 상황에서 두 선수는 공동 선두가 됐다.
원점에서 시작된 우승 경쟁. 김효주는 11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12번 홀에서는 두 선수가 나란히 보기를 기록하면서 김효주의 1타 차 리드가 이어졌다.
이후 김효주가 14번 홀 버디로 2타 차로 달아나며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는 듯 했지만,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다시 승부는 미궁으로 향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김효주였다. 김효주는 코다의 17번 홀 보기로 다시 2타 차 선두가 됐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보기에 그쳤지만, 1타 차 리드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코다 입장에서는 후반 들어 짧은 퍼트를 연달아 놓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한편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2015년 이후 11년 만에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왔다. 또한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궜다. 더불어 지난해 3월 포드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시즌 첫 승, LPGA 투어 통산 8승 고지를 밟았다.
또한 이달 초 블루베이 LPGA에서 이미향이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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