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910만 달러)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회를 잡았다.
임성재는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735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사흘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공동 2위 데이비드 립스키, 브랜트 스네데커(이상 미국, 9언더파 204타)와는 2타 차.
임성재는 지난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거머쥐었으며, 2020년 3월 혼다 클래식,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약 4년 5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손목 부상으로 인해 3월에서야 시즌을 시작했고, 앞서 출전한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모두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질주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임성재가 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키고 우승할 경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날 임성재는 1번 홀부터 버디를 성공시키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어 7번 홀과 8번 홀에서는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순항하던 임성재는 12번 홀과 1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이후에도 파 행진을 이어가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2위 그룹과의 차이를 2타로 벌린 채 3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임성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 프론트 나인에서 너무 잘 플레이한 것 같다. 후반 12, 13번 홀은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어려운 마지막 16, 17, 18홀에서 잘 막고, 특히 마지막 홀에서는 버디를 해서 잘 마무리했다"고 3라운드를 돌아봤다.
임성재는 또 "두 타 차 선두로 출발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출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마지막 날에 선두인 것이 오랜만이어서 조금 더 긴장이 되겠지만, 그래도 내가 해야 할 일만 집중하며 플레이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임성재는 "지난 4년 동안 우승을 못했지만, 그래도 그 사이에 꾸준하게 경기를 잘했던 것 같다. 톱5에도 들고, 3등도 하고, 준우승도 했었다"면서 "우승을 하면 너무 좋고, 안되더라도 꾸준히 상위권에 있는 것만 해도 솔직히 좋다"고 전했다.
김성현은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 공동 6위로 뛰어 올랐다. 김주형은 5언더파 208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4언더파 209타로 공동 11위, 조던 스미스와 패트릭 캔틀레이는 3언더파 210타로 공동 17위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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