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스페셜한 다큐, 'BTS: 더 리턴'이 온다.
2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씨네큐브광화문에서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정규 5집 'ARIRANG' 앨범의 제작 과정을 담은 넷플릭스 장편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 스크리닝이 진행됐다. 이어 제작자인 바오 응우옌 감독, 제인 차 커틀러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 김현정 빅히트 뮤직 VP이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시사 후, 바오 응우옌 감독은 "기분이 너무 좋다. 다들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 보시는 동안 앨범이 릴리즈 돼서 저는 계속해서 음악 들으면서 춤추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작진은 앨범 제작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이유를 언급했다. 바오 응우옌 감독은 "BTS의 긴 커리어 중에 굉장히 특별한 순간이 아닐까 싶다. 여러 다큐가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정말 유니크한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제가 너무 큰 행운아라고 느꼈다. 그들의 형제애를 담아낼 수 있는 순간이었고 뜻깊은 순간에 저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게 감사했다. 약간은 전 신화적인 관점으로 봤다. 군 복무 전에 미국에서 마지막 콘서트를 할 때 아미들의 리액션을 보면서 마치 오디세이 같다. 팬들을 페넬로페로 봐도 되겠다 싶었다. 그만큼 특별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 특히 하이브 측에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 이 여정에 제가 함께 할 수 있어서"라고 했다.
제인 차 커틀러 프로듀서는 "저는 많은 다큐나 영화를 담당하면서 시작을 담는 것도 있고 커리어의 정점을 담는 경우도 있었는데 커리어의 중간을 담는 경우는 레어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 더 스페셜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아티스트의 피크를 찍고 잠깐 멈추었다가 이만큼의 기대와 함께 다시 재개하는 게 드물어서 스페셜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현정 VP는 "그동안 방탄소년단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많은 다큐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최근에 굉장히 긴 공백을 가지고 있었고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다같이 모여서 오랜만에 작업하는 과정을 담았다 보니까 새로운 방향을 담을 수 있어서 스페셜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앨범이 나오게 되면 앨범은 한 시간 정도 안 되는 분량으로 듣고 끝나게 되는 것 같다. 사실 한 시간도 안 되는 앨범을 만들기까지 굉장히 많은 긴 과정이 있고 참여하는 스태프, 아티스트, 프로듀서 등 수많은 분들이 만드는 과정이 있는데 그 과정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뜻깊은 프로젝트가 된 것 같다"고 덧댔다.
또한 김 VP는 "이 소중한 순간들을 저만 볼 수 없었다고 생각했다. '아리랑'을 시작으로 BTS는 다음 챕터를 새롭게 열게 됐는데 그 챕터를 준비하는 과정들을 많은 분들, 팬분들, 일반 대중분들이 보고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같이 고민하는 과정이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작업 과정도 공개했다. 바오 응우옌 감독은 "처음에 저희가 시작할 때 LA에 BTS가 보내는 모든 시간을 함께 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그들 사이에 친밀한 가족 같은 순간들을 담아내고 싶었다. 그래서 옛날 스타일의 캠코더를 들려보내서 많은 순간들을 포착했다. 캠코더라 홈비디오 같은 느낌이 난다. 캠코더는 보통 가족들이 많이 찍지 않나. 아버지가 찍을 수도 있고. BTS도 가족 같은 존재니까 그런 느낌을 보이고 싶었다. 이런 캠코더로 멤버들 사이의 친밀함을 담아낸 게 스페셜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저는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그 스토리가 흘러가는 매커니즘에 관여하지 않으려고 한다. 정말 다행이었던 건 멤버들이 다큐를 촬영한 경험이 있어서 익숙하셨다. 저한테 과제는 그분들이 카메라가 있다는 걸 잊게 하는 것, 약한 부분을 충분히 드러내게 하는 게 중요했다. 아무래도 이 프로세스의 비하인드를 많이 담았다 보니까 공감할 수 있었던 게 저도 제 작업에 방해받는 걸 안 좋아한다. BTS 멤버들이 압박을 받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큰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저희는 최대한 빠져서 핸드헬드 보다는 삼각대로 엿듣는 것처럼 촬영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제인 차 커틀러 프로듀서는 "저희도 이번 다큐를 만들면서 BTS 멤버분들의 도움이 컸다. 그들의 형제애, 장난 치는 것까지 담아냈는데 굉장히 힘든 앨범 작업을 하면서도 계속 카메라를 들려서 뭔가 찍어 달라고 하는 게 힘들 수도 있고 작업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존중을 담아서 많이 부탁을 했는데 BTS도 새로운 그림을 원해서 많이 협조해주셨다. 협력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굉장히 대단한 여정이었다. 여름에 촬영해서 봄에 나오는 거니까 다큐 업계에서는 굉장히 빠른 데드라인이었다. 앨범 릴리즈와 콘서트 투어도 공개해야 돼서 그랬다. 이것을 해낸 것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어 할 줄 아는 에디터들이 많이 붙어서 열심히 일해주셨다. 협업을 통해서 중요한 순간에 있는 BTS 분들을 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고 BTS를 알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선물일 수 있어서 모든 순간이 선물 같은 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인 차 커틀러 프로듀서는 이와 함께 "가장 중요한 건 저희가 팀으로서 협업하는 것이었다. 넘버원 목표는 좋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었다. 화내실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제가 처음 작업 시작할 때는 아미가 아니었다. 그랬기 때문에 객관성을 부여해줬던 것 같다. 어떤 게 재밌고 어떤 게 사람 냄새 나는 부분이었구나. 그래서 그런 부분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김현정 VP는 "멤버분들이 이번 다큐에는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제작 과정도 세세하게 담을 수 있도록 많이 촬영을 해주셔서 이전 작품들이랑 다른 그림이 나오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다큐에 나온 것보다 훨씬 더 길고 많은 대화들을 나누는 과정들이 있었고 이번 앨범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티스트도 그렇고 하이브, 빅히트도 마찬가지로 타이틀 명과 동일하게 정체성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글로벌에 있는 분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영어와 한국어를 효율적으로 잘 활용해서 앨범을 만드는 게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결론적으로는 영어 곡도 있고 한국어 곡도 있는데 잘 믹스를 해서 최대한 메시지를 잘 딜리버 하려고 했다"고 했다.
당초 촬영 전 기획했던 것과 실제 촬영해본 후 달라진 지점들도 공개했다. 바오 응우옌 감독은 "저도 감독으로서 리서치를 하고 들어갔다. 제가 치중한 부분은 새로운 발견이었다. 제작자로서도 시청자로서도 새로운 부분을 발견하고 싶었다. 워낙 탤런트가 많은 분들이라 이 분들의 창작 프로세스를 담는 건 쉽지 않을까 생각했다. 근데 며칠이 지난 후 엄청난 압박을 멤버들이 느끼고 있구나. 내가 생각했던 방향성과 다르겠구나 생각했다. 다큐를 보면 멤버들이 몇 년이 지나고 다시 함께 살게 되면서 곡 작업을 하는 게 나온다. 그건 단순히 그분들의 창작의 과정 뿐만 아니라 그분들이 두 번째 가족이란 표현을 하는데 두 번째 가족의 모습을 담게 되겠다고 생각했다. BTS로 살아가는 게 그 자체로도 힘들 수 있지만 함께 헤쳐나간다는 걸 담게 됐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바오 응우옌 감독은 "제가 다큐를 제작하면서 멤버들이 이런 얘기를 자주 했다. BTS라는 게 상당히 무거운 왕관이라고 말씀하셨다. 저희는 BTS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한국인이자 글로벌 아티스트로서 책임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다큐 촬영하면서 어떻게 이런 책임을 핸들링하고 이걸 활용해서 아름다운 창작물을 만드는 지 목도했다. BTS 멤버들은 이런 여건을 전혀 당연시 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걸 보면서 많은 리스펙트를 느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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