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왕과 사는 남자'가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역대 흥행 영화들을 차례로 밀어내고 1400만 돌파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전날 12만411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1384만6269명을 기록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박지훈)과 유배지 광천골 촌장 엄흥도(유해진)과 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들의 열연과 단종의 비극적 역사를 휴머니즘으로 재탄생시켰단 호평을 얻었다.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31일 만인 지난 6일 천만 영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흥행 기세는 식지 않고 있다. 천만 돌파 후에도 '서울의 봄' '파묘' '아바타' 등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팬데믹 이후 첫 '천만 영화' 신화를 쓰고 있다. 특히 1374만을 돌파했던 '겨울왕국2'도 가볍게 넘어서며 역대 흥행 순위 6위에 올라섰다. 1393만으로 5위인 '어벤져스: 엔드게임'과도 약 9만명 차이인만큼, 기록 경신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1400만 돌파도 임박했다. 현재 역대 흥행 상위권에는 1위 '명량'(1761만), 2위 '극한직업'(1626만), 3위 '신과함께-죄와 벌'(1441만), 4위 '국제시장'(1425만)이 자리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 톱4 명단을 다시 쓸지 주목된다.
목표치 260만의 약 5.3배다. '왕과 사는 남자' 제작사 온다웍스 대표와 장항준 감독은 당초 진행됐던 언론 인터뷰에서 손익분기점 260만을 목표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무서운 기세로 역사를 쓰고 있는 상황.
장항준은 지난 18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4'에 출연해 "140만 명도 겨우 상상하는 판인데, 1400만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제 깜냥으로는 버거워진다고 해야 하나. 유해진도, (아내) 김은희 작가도 저에게 말조심하라고 늘 얘기해준다"며 "거장이 돼서 거룩하게 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도덕책에 나올 것도 아닌데,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행복한 게 중요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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