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음주운전 사고 후 도주한 혐의를 받는 배우 이재룡이 술타기 의혹을 인정했다. 3번째 음주 물의에 이어 거짓말 정황이 드러나 여론이 매섭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이재룡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음주측정방해)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재룡은 지난 6일 밤 11시께 서울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인근에서 차를 몰다 여러 개의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도주했다. 이후 이재룡은 자신의 집에 차를 주차한 뒤 지인 집으로 갔다가, 이튿날인 7일 새벽 2시께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룡은 사건 초반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다가 이튿날 첫 경찰 조사에서 "소주 4잔을 마시고 차를 몰았다. 중앙분리대에 살짝 접촉한 줄로만 알았다"고 실토했다. 다만, 그의 진술과 달리 사건 당시 CCTV 영상에서는 그가 빠른 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며 운전하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또한 경찰은 '소주 4잔만 마셨다'던 이재룡이 사고 전 여러 술자리를 옮겨다니며 음주를 한 정황과 사고 직후 또다른 술집을 찾은 정황을 포착했다. 이 과정에서 혈중알코올 농도를 파악하는데 혼선을 주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 의혹이 불거졌다.
관련해 이재룡 측은 "사고 발생 전부터 예정돼 있던 약속에 참여한 것일 뿐 사고 이후 음주측정을 방해할 목적으로 추가 음주를 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동석자 조사 등을 통해 이재룡이 혈중알코올농도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고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고 판단해 '음주측정방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이재룡의 음주 물의는 이번이 3번 째다. 지난 2003년 음주운전 사고로 면허가 취소된 바 있으며, 2019년에는 만취 상태로 볼링장 입간판을 파손해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그간 작품 활동이 뜸했던 이재룡이다. 그의 근황은 '음주운전 뺑소니' '술타기 의혹'으로 점철됐다.
음주운전을 바라보는 대중의 잣대는 엄격하다. 잠재적 살인 행위로 바라보는 만큼, 관련 전력이 있는 연예인이 아무리 자숙 기간을 오래 거쳤더라도 여론을 돌리기 쉽지 않다. 이재룡은 3번 째 음주물의, 거짓말 정황까지 더해져 40여년 동안 쌓아올린 배우 커리어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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