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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포함 4타점' SSG 최정 "오늘이 개막이었다면…타격감 좋아"
작성 : 2026년 03월 17일(화) 19:20

최정 / 사진=신서영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KBO리그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구 천재' 최정(SSG 랜더스)이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SSG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연패에 벗어난 SSG는 시범경기 3승 3패를 기록, 삼성과 동률을 이뤘다.

SSG의 선발로 나선 베니지아노는 4이닝 2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베니지아노는 총 65구를 던졌고, 직구 17구, 슬라이더 15구, 스위퍼 15구, 투심 12구, 체인지업 6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 최저 구속은 145km가 찍혔다.

타선에선 최정과 최지훈이 투런포를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최정은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 1도루로 펄펄 날았다.

이날 최정은 첫 타석부터 장타력을 과시했다. 1회말 1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이승민의 2구 124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2회말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사 만루 득점권 찬스에서 바뀐 투수 미야지를 상대로 중견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최정은 김재환의 타석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눈 야구도 선보였다. 4회말 2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이후 대주자 문상준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정은 "캠프 때부터 타격 밸런스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걸 느꼈다"며 "오늘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분이 좋다. 오늘이 개막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타석부터 안정감이 느껴졌다. 결과가 좋아서 기분 좋으면서도 뭔가 아쉬웠다. 이 감각을 잊어버리지 않고 싶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타구 방향이나 컨택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오늘처럼 기분 좋은 날이 별로 없다. 그래서 아쉬운 것"이라며 "개막전이었다면 기분 좋게 끝내고 내일을 생각했을 텐데, 개막까지 계속 감을 유지해야 하니 스트레스일 것 같다"고 털어놨다.

첫 타석 홈런보다 두 번째 타석의 만루 적시타를 더 높이 평가했다. 최정은 "유인구에 속지 않고 타구 방향을 좋게 만들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빠른 직구도 타이밍에 맞춰 칠 수 있을까'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적시타를 만들었다. 타구 방향이나 질이 좋아서 나름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김재환 선수가 뒤에 있으니 욕심을 안 내게 된다. 예전에는 타자에게 유리한 카운트에서 과감하게 돌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더 신중하게 보려고 한다"며 "아까 볼넷 출루 때도 3볼에서 타격 사인이 나왔다. 평소였으면 그냥 돌렸을 텐데 (김)재환이가 한 방 치면 더 편하게 흘러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2005년 프로 데뷔한 최정은 어느덧 22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그러나 개막전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그는 "막상 개막전 경기를 치르면 똑같은데 이상하게 '개막전'이라는 타이틀이 긴장하게 만든다"고 했다.

지난해 시범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지금 몸 상태가 매우 좋다. 지난해엔 시범경기 때 방심하다 다쳐서 개막전에도 못 나갔다. 이번엔 그러지 않기 위해 더 노력했다"며 "'개막전에 무조건 나가자'는 목표를 갖고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비시즌 동안 훈련과 컨디션 회복에 매진했다. 최정은 "지난해 부상 후유증도 거의 사라졌고 다치기 전 몸 상태가 된 것 같다"며 "목표로 했던 부분이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BO리그 통산 518홈런으로 역대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은 올 시즌에도 '홈런공장장'으로서 활약을 예고했다. 그는 "600홈런을 달성하고 싶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그래도 목표는 높게 갖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막 준비도 지금처럼 이어갈 생각이다. 캠프 때 해왔던 거 그대로 하려고 한다. 가장 신경 쓸 부분은 안 다치고 부상 조심하는 것"이라며 "다쳐서 개막전을 못 나가보니 차라리 개막전을 뛰고 야구를 못하는 게 마음이 편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개막전까지 끝까지 방심 안 하고 철저히 준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문보경(LG 트윈스), 노시환(한화 이글스), 김도영(KIA 타이거즈) 등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3루수 후배들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번에도 '왜 한 방에 이렇게 잘하는 애들이 3루에 몰렸을까'라고 농담한 적이 있다. 이미 다 완성된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 것"이라며 "저 역시 자극이 된다. 더 경쟁력 있게 야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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