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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오스카 2관왕 "韓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작성 : 2026년 03월 16일(월) 21:46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가운데, 매기 강 감독의 소감이 공개됐다.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15일(현지시간)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제53회 애니상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감독상에 이어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 제68회 그래미 어워드 OST상 등 수많은 시상식에서 수상 레이스를 이어가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았다.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장 큰 연중 행사이자 영화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행사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또 한 번 모두를 놀라게 만든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명실상부 2025년 최고의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매기 강 감독은 "저와 같은 모습을 한 분들께, 이런 영화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하지만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있고, 이는 다음 세대는 이토록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상을 한국, 그리고 전 세계에 계신 모든 한국인들에게 바친다"라고, 이재는 "어릴 때는 케이팝을 좋아한다고 놀림을 받았지만, 지금은 모두가 한국어 가사로 우리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 상은 성공이 아닌 굴하지 않는 힘에 관한 상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진심어린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에서 펼쳐진 'Golden' 무대는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저승사자들의 퍼포먼스로 시작해 한국 전통악기 연주, 판소리, 한복을 입은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무용 공연으로 이어지며 아카데미 시상식 현장을 한국 문화의 화려함으로 가득 물들였다. 이어진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의 'Golden' 라이브와 음악에 맞춰 응원봉을 흔드는 엠마 스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기네스 펠트로 등 수많은 할리우드 배우들의 모습은 케이팝 퍼포먼스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만들며 세계 무대까지 사로잡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압도적인 인기와 저력을 실감하게 했다.

한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뿐 아니라 넷플릭스 영화 '프랑켄슈타인' 역시 아카데미 시상식 의상상과 분장상, 미술상을, 넷플릭스 영화 '가수들'은 단편영화상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텅빈 모든 방'은 단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 이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 백스테이지 Q&A 중

Q. 이번 수상이 상징하는 바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한국 영화와 한국에 관한 영화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제작자로서 가장 감격스러웠던 순간 중 하나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하시는 것을 지켜봤을 때다. 우리가 한국 문화를 담은 영화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마치 두 분야에서 모두 트로피를 거머쥔 기분이다. 한국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솔직히 무척 자랑스럽고 또 한편으론 안도감이 든다.

Q. 오늘 밤의 수상이 케이팝과 한국 콘텐츠 역사에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지? 그리고 창작자로서 케이팝이 음악을 넘어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통해 아카데미에 도달하며 그 영역이 확장된 이 순간을 어떻게 보시는지?

케이팝이 처음 생겨나기 시작한 90년대부터 팬이었고, 그때부터 케이팝에 대한 제 사랑도 시작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케이팝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제게 큰 의미가 있다. 제가 사랑하는 우리 문화의 모든 면면을 영화에 담아낼 수 있어 영광이고, 그것이 전 세계 다른 문화권에서도 받아들여지고 사랑 받는다는 점이 한국인 제작자로서 매우 뜻깊다. 앞으로도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다양한 문화를 다루는 영화들이 더 많이 나오길 바라며, 특히 애니메이션에서 그런 시도들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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