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43∙하나카드)이 프로당구 사상 최초로 월드챔피언십 3연패를 달성했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이하 월드챔피언십) LPBA 결승전(7전 4선승제)서 김가영은 한지은(에스와이)을 세트스코어 4:1(9:11, 11:5, 11:7, 11:1, 11:2)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가영은 프로당구 사상 최초로 월드챔피언십 3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또한 월드챔피언십이 시작된 지난 2020-21시즌 이후 열린 6차례 대회 중 4번의 왕좌를 꿰차는 등 계속해서 여자 프로당구의 전설이 '현재 진행형'임을 증명했다.
김가영은 이번 시즌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 이어 4차투어(SY 베리테옴므 챔피언십), 5차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 이어 월드챔피언십까지 네 번의 우승을 달성하며 통산 18승을 달성했다. 김가영은 시즌 우승 상금 2억 2950만원으로 1위를 굳게 지켰다. 우승 상금 1억원을 추가한 김가영은 프로 통산 9억 1130만원으로 여자 선수로는 처음이자, 남녀부 통산 네 번째로 통산 상금 9억원을 돌파했다.
반면 한지은은 데뷔 세 시즌만에 통산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김가영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2024-25시즌 4차 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 한가위)서도 김가영에게 패배했던 한지은은 또 한 번 무릎을 꿇었다.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은 16강에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상대로 3.000을 기록한 차유람(휴온스)이 수상했다.
결승전에서 김가영은 '당구 여제' 다운 경기로운 경기력을 펼쳤다. 1세트엔 한지은이 11:9(9이닝)로 승리했지만, 김가영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김가영은 2세트를 11:5(9이닝) 3세트를 11:7(8이닝)로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3세트엔 3:6으로 끌려가던 6이닝째 하이런 7점으로 순식간에 10:6으로 역전했고, 8이닝에 남은 1점을 채워 11:7로 이겼다.
기세를 잡은 김가영은 4세트부터 경기를 압도했다. 1:1로 맞서던 김가영은 4이닝과 5이닝에 5점씩 올리며 11:1(5이닝)로 완승, 우승까지 한 세트만 남겼다. 5세트엔 1이닝부터 하이런 7점으로 기세를 잡은 김가영은 3이닝째 3점을 올려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다. 김가영은 곧이어 펼쳐진 4이닝째 비껴치기 공격을 완벽하게 성공시켜 11:2(4이닝)로 최종 승리했다.
이날 김가영의 애버리지는 1.559. 이번 시즌 3차투어(NH농협카드 채리티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기록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의 1.533을 넘어 LPBA 결승전 최고 애버리지 기록도 경신했다.
우승 직후 김가영은 "지난 시즌에 워낙 좋은 성적이 잘 나왔다. 이번 시즌에도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아직 수준을 높이지 못한 것 같다. 시즌이 끝나고 돌아보며 재정비를 하고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며 "결국 내 무기가 꾸준함인 만큼, 성적과 상관 없이 원하는 목표를 향해 달려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최종전인 월드챔피언십을 마무리한 PBA는 오는 17일 오후 4시30분부터 서울 그랜드워커힐 비스타홀에서 프로당구 시상식 '하나카드 PBA 골든큐 어워즈 2026'를 끝으로 시즌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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