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불후의 명곡' 서제이가 남다른 실력을 자랑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이하 '불후')은 '故 김광석 30주기 추모 특집 1부'로 꾸며졌다. 이번 특집에서는 서은광, 윤산하(아스트로), 서제이, 전유진, 김동준이 출격해 뜻깊은 헌정 무대를 완성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은 전국 4.9%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첫 번째 순서로 서은광이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서은광은 무대에 앞서 "김광석 선배님의 음악은 제 마음속의 영원한 보석함이다. 김광석 주니어가 되고 싶다"며 무대 의상까지 완벽 재현해 진심 어린 무대를 꾸몄다. 서은광은 고 김광석의 감성 그대로 통기타와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모두를 집중시켰다. 특히 곡에 완전히 몰입한 서은광은 노래 도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해 명곡판정단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에 서제이는 "정성스러운 편지를 받은 기분이다"라며 감동을 드러냈다.
두 번째 순서로 윤산하가 뽑혔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선곡한 윤산하는 "살다 보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순간이 찾아오지 않냐. 그게 부모님이든, 친구든, 형이든"이라며 먼저 세상을 떠난 고 문빈을 떠올려 뭉클함을 안기기도 했다. 이어 윤산하는 "각자 소중한 사람을 그리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면서 절절한 진심이 묻어나는 무대를 꾸몄다. 최상엽(루시)은 "저 진심이 거짓이라면 세상에 음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은광과 윤산하의 첫 번째 대결에서 서은광이 승리를 거뒀고, 이어 세 번째 순서로 서제이가 무대에 올랐다. 서제이는 '사랑했지만'을 선곡했는데 "무대를 준비하면서 2년 전 세상을 떠난 저의 친오빠가 생각났다.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가 저를 참 많이 위로해 줬다. 그래서 힘든 분들께 제 목소리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각별한 소회를 전했다. 서제이는 '한국의 셀린 디온'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애절한 음색과 몰입도 높은 가창력으로 명곡판정단을 사로잡았고, 터치드 채도현은 "울음을 몇 번이나 참았다"고 전했다. 서은광과 서제이의 맞대결에서는 서은광이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다.
이어 전유진이 네 번째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전유진은 '김광석의 시대'를 경험해 본 적이 없는 06년생임에도 불구하고, "김광석 선생님은 노래하는 음유시인이시다. 음악적 롤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고인의 진가를 재확인시켰다. 그는 '먼지가 되어'를 선곡했고, 빼어난 가창력으로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내공을 드러냈다. 특유의 까랑까랑한 고음으로 듣는 이의 폐부를 찌르는 전유진의 가창력에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오자, 포레스텔라 고우림은 "마치 목소리가 일렉기타 같았다. 너무 좋았다"고 박수 쳤다. 이에 전유진이 서은광의 3연승을 저지하고 새로운 승자로 우뚝 섰다.
이날의 마지막 무대는 김동준의 '이등병의 편지'였다. 김동준은 자신이 출연 중인 뮤지컬의 앙상블 배우들과 함께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화자의 감정선에 빠져든 김동준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끌었고, 앙상블 배우들의 화음이 이 곡의 메시지를 한층 드라마틱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라는 마지막 소절을 목이 터져라 쏟아낸 김동준은 11명의 배우들과 함께, 이 시대의 어머니들을 향한 경례를 올리며 피날레를 장식해 폭발적인 여운을 이끌어냈다. 서은광은 "군대를 다녀온 사람으로서 동준 씨의 눈빛에 이입이 많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김동준이 막강한 우승 후보인 전유진을 꺾고 1부 최종 우승자로 결정됐다.
매회 다시 돌려보고 싶은 레전드 영상을 탄생시키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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