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임을 증명하는 투구로 한국 타선을 잠재웠다.
산체스는 1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산체스의 호투를 앞세워 도미니카는 6회 현재 한국에 7-0으로 리드하고 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산체스는 승리투수가 된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202이닝을 소화하며 13승5패 평균자책점 2.50 212탈삼진을 기록한 특급투수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한국 타자들이 상대한 산체스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 97마일(약 156Km/h)에 육박하는 싱커,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한국 타자들을 가볍게 요리했다. 총 63구를 던졌고,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3구였다.
산체스는 경기 시작과 함께 한국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초 김도영과 저마이 존스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이정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초에도 안현민과 문보경을 내야 땅볼로 잡아냈고, 셰이 위트컴을 삼진 처리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기세를 탄 산체스는 3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을 삼진 처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동원에게 첫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 김주원을 삼진, 김도영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그사이 도미니카 타선은 2회말 3점, 3회말 4점을 내며 산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산체스는 4회초 선두타자 존스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정후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안현민에게 우중간 방면 2루타를 내줬지만, 문보경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산체스는 위트컴과 김혜성, 박동원을 모두 삼진 처리한 뒤 포효하며 자신의 투구에 만족을 표현했다. 이후 6회초 앨버트 아브레유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편 한국은 6회 현재 도미니카에 0-7로 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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