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지금 분위기라면 충분히 해볼 만 하다"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류지현 감독은 1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를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26 WBC 1라운드 조별리그 C조에서 2위를 기록,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이 WBC 8강에 오른 것은 지난 2009년 대회(준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목표 달성에 성공한 한국은 지난 11일 전세기를 타고 8강전이 진행되는 마이애미로 이동했다. 14일에는 D조 1위를 차지한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도미니카는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팀으로 미국, 일본과 함께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류지현호는 8강 진출의 기세를 도미니카전에서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류지현 감독은 먼저 도미니카전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하며 "류현진이기 때문에 선발투수로 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도미니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우리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면서 "오늘 오전 전력분석을 했고, 잘 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류지현 감독은 전날 도미니카와 베네수엘라와의 경기를 관전하며 도미니카의 전력을 분석했다. 류 감독 외에도 우리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 20여 명이 함께 경기를 보며 8강전을 대비했다. 류 감독은 "도미니카가 홈런 4방을 앞세워 활발한 공격력으로 베네수엘라를 이겼다. 1라운드 전체를 봤을 때도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는 팀"이라며 "우리 투수들이 집중해서 실투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도미니카의 선발투수로 나서는 크리스토퍼 산체스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투수다. 굉장히 빠른 싱커, 투심 계열의 테일링이 심한 패스트볼을 구사한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도 좋다"면서 "출루 확률을 높여야 할 것 같다. (우리 타자들이) 체인지업에 선구안이 생긴다면 좀 더 경쟁력 있는 게임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역대 대표팀 가운데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형성한 대표팀이 없다는 말과 기량 이상의 힘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을 했는데 그런 부분이 호주전에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그런 부분이 2라운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도미니카가 강팀이지만 지금 분위기라면 충분히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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