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계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류지현호 합류가 최종 불발됐다.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1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FIU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현재 몸상태로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어렵다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류지현호는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호주에 7-2로 승리, 극적으로 조 2위를 차지하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다만 호주전 선발투수 손주영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고, 결국 손주영 없이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브라이언이 손주영의 대체 선수로 류지현호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브라이언은 종아리 통증으로 인해 류지현호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최근 시범경기에 등판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브라이언은 지난 8일 첫 등판에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친 것과는 달리, 11일 두 번째 등판에서는 0.2이닝 4볼넷 1실점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번에도 류지현호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류지현 감독은 "오브라이언 선수와 1라운드가 끝난 뒤 소통을 했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고 있었는데 오늘 현재 몸상태로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어렵다는 연락이 왔다. 구단으로부터도 왔고, 선수 개인과도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는 의욕적으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을 원했지만, 현재 몸상태가 좋지 않다는 판단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의 합류가 불발되면서, 한국은 손주영의 대체 선수 없이 8강 도미니카공화국전에 나서게 됐다.
류 감독은 "오브라이언을 고려했던 것은 (대표팀과) 근거리에 있기 때문에 합류해도 문제가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면서 "손주영의 대체 선수로 국내에서 오는 게 맞는지 고민했는데, 현실적으로 오는 시간, 적응 시간도 있고 해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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