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후보로 꼽히는 미국이 이탈리아에 덜미를 잡혔다.
미국은 1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WBC 1라운드 B조 최종전에서 이탈리아에 6-8로 졌다.
앞서 미국은 브라질(15-5), 영국(9-1), 멕시코(5-3)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지만 이탈리아에 패하며 3승 1패를 기록, 8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3승을 기록 중인 이탈리아가 12일 멕시코(2승 1패)와 최종전에서 패한다면 미국, 이탈리아, 멕시코가 나란히 3승 1패가 돼 세 팀간의 최소 실점률, 즉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이탈리아의 선발로 나선 로렌젠은 '드림팀'을 상대로 4.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틸, 캐글리온, 안토나치가 대포를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미국의 선발투수 매클레인은 3이닝 2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탈리아가 대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2사 후 틸이 매클레인의 초구 96.3마일(약 155km) 포심 패스트볼 받아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후속타자 캐글리온은 사구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안토나치가 우중간 뒤로 가는 투런포를 뽑아내며 3-0 리드를 만들었다.
기세를 탄 이탈리아가 격차를 벌렸다. 4회초 선두타자 틸이 바뀐 투수 야브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타자로 나선 캐글리온은 야브로의 5구 73.5마일(약 118.3km) 스위퍼를 노려 우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투런포를 터뜨렸다.
반면 미국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위트가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다. 4회말에는 스미스의 2루타로 2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탈리아의 흐름이 이어졌다. 6회초 1사 후 틸이 우전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캐글리온도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 2루 득점권을 만들었다. 이어진 안토나치의 타석에선 투수 송구 실책이 나오며 대주자 도라지오가 득점했고, 주자 1사 2, 3루가 됐다. 이후 이탈리아는 노리의 희생플라이와 폭투로 2점을 추가하며 8-0까지 달아났다.
미국이 다시 힘을 냈다.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헨더슨이 알타빌라의 4구 95.7마일(약 154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1점을 만회한 미국은 7회말 2사에서 골드슈미트의 안타와 투랑의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크로아스트롱이 우월 3점 홈런을 뽑아내며 4-8까지 따라붙었다.
흐름을 가져온 미국은 8회말 앤서니의 적시타와 9회말 크로암스트롱의 연타석 홈런을 묶어 2점 더 보탰다. 그러나 미국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탈리아는 마운드를 웨이서트로 교체했다. 웨이서트는 위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헨더슨과 저지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8-6 승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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