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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회차가 '클라이맥스'"…주지훈→하지원, 'ENA 최고 시청률' 향한 욕망 [ST종합]
작성 : 2026년 03월 10일(화) 15:05

클라이맥스 제작발표회 참석진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전작 '아너 : 그녀들의 법정'에 이어 또 한 번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드라마가 찾아왔다. 배우들의 명연기와 놀라운 흡인력을 자랑할 '클라이맥스'가 새로운 욕망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한다.

10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ENA 새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극본 신예슬·연출 이지원)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이지원 감독과 배우 주지훈, 하지원, 나나, 오정세가 참석했다.

'클라이맥스'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에 서기 위해 권력의 카르텔에 뛰어든 검사 방태섭과 그를 둘러싼 이들의 치열한 생존극. 글로벌 메가 히트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화제성 1위 시즌제 드라마 '신병' 등을 통해 제작 역량을 입증한 KT스튜디오지니가 기획에 참여했다. 또한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서울의 봄' '하얼빈' '메이드 인 코리아' 등으로 흥행 타율을 증명해온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클라이맥스 제작발표회 이지원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이지원 감독은 "솔직히 말하면 토할 것 같다(웃음). 열과 성을 다해 피땀눈물을 흘리며 만든 작품이라 어떻게 봐주실지 긴장된다"고 운을 뗐다.

영화 '미쓰백' 등 주로 스크린에서 활약했던 이 감독은 "전작인 영화 스태프들과 함께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드라마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량을 찍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호흡이 맞는 스태프들과 최상의 퀄리티를 뽑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매 회차 '클라이맥스'란 제목에 부응할 수 있게, 기승전결의 완결을 목표로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각본을 쓰는 게 가장 어려웠다. 제목을 정해놓고 쓰다 보니 작업 자체가 힘에 부쳤다. 살면서 처음 번아웃을 겪어봤다. 영화의 8배에 달하는 분량을 써야 해 힘들었다. '엔딩 맛집'이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귀띔했다.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도 들어볼 수 있었다. "먼저 가장 욕망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배우가 주지훈 씨라고 생각했다. 하지원 씨는 '비광'에서 같이 작업한 경험이 정말 좋았다. 제게 '배우로서 우주 끝까지 가고 싶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나나 씨는 애프터스쿨 때부터 팬이었는데, 이후 출연한 작품들도 잘 봤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연기하는 배우라고 느꼈다. 제안을 드렸더니 흔쾌히 수락해 주셨다. 뒤에 반전이 있는데 그런 반전까지 끌어안을 정도로 폭이 넓었다. 오정세 씨를 좋아하지 않는 감독이 한국에 있겠나. 무리한 요구를 드리거나, 정확한 디렉팅을 못 드릴 때도 정확하게 연기해 주신다. 역할이 입체적인 인물인데 모든 지점들을 잘 소화해 주셨다."

이날 함께하지 못한 차주영에 대해서도 "인간적이고 소탈한 매력이 있다. 그러면서도 영민한 배우다. 제가 원하는 입체적인 악역을 그릴 수 있겠다 싶었다. 좋은 캐릭터가 나왔다"고 치켜세웠다.

끝으로 이 감독은 "ENA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이 나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있구나. 20%요? 못 갈 게 뭐 있겠나"라고 자신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클라이맥스 제작발표회 주지훈 하지원 / 사진=팽현준 기자


주지훈은 정치계의 루키이자 서암지검의 '도베르만'으로 불리는 방태섭으로 분한다. "대본이 심플했다"던 주지훈은 "상황들이 이해하기 쉬웠고, 누구나 다 갖고 있지만 입밖에 꺼내지 않는 욕망들을 극을 통해 시원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 매료됐다"고 입을 열었다.

절친 하정우와 비슷한 시기에 작품을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그는 "대결 아닌 대결은 대결이 아니다(웃음). 얼마 전에도 서로 만나 '잘됐다'고 했다. 제가 하 씨들과 만났을 때 케미가 좋다"고 유쾌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원 누나가 워낙 베테랑이시다. 거친 상황도 많았는데 잘 받아주셨다"고 덧붙였다.

하지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톱배우 추상아로 변신한다. 그는 "냉철한 선택을 하지만 흔들리는 내면을 드러내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감독님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영화 '비광'을 같이 했다. 작업이 정말 좋았다. 연기해보지 않은 인물인 추상아에게 매력을 느꼈다. 이 시대에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욕망, 권력 등을 그려내기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배우가 배우를 연기하게 된 상황도 언급했다. "여배우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여배우로서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원을 지우고 추상아를 연기해야 했기에 매 순간이 어려웠다. 감독님과 모니터를 더 꼼꼼히 했다. 배우로서 많은 감정이 느껴지더라. 저 역시 7~8년 전부터 난 누구인가, 내가 왜 배우를 하고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더 신인의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 연기는 힘들었지만 현장에 나가는 건 재밌었다. 제게 많은 걸 가져다준 작품이 됐다."

이와 함께 "주지훈 씨라 더 좋았다. 고민 없이 받아주다 보니 테이크를 많이 가지 않아도 호흡이 잘 맞았다. 너무 재밌게 잘 찍었다"며 동료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클라이맥스 제작발표회 배우진 / 사진=팽현준 기자


먹이사슬 속 가장 강력한 스캔들을 쥐게 되는 '게임 체인저' 황정원은 나나가 연기한다. 나나는 "대본이 솔직하고 대담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가 보고 싶었던 장르가 아니었나 싶다.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이기도 했다. 감독님께서 절 너무 사랑해 주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지금까진 주체적이면서도 농도 짙은 역을 많이 해온 것 같다. 감정을 누르고 절제하는 인물이었지만, '클라이맥스'에선 엄청난 감정 표출을 했다. 그런 부분에서 색다른 면을 보실 수 있을 거다. 단발로 출연한 작품이 처음이기도 하다"며 "작품 속 인물들의 개성이 정말 뚜렷하다. 각기 다른 색깔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최근 불거진 강도 피해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말 많은 분들께서 응원도, 격려도, 걱정도 해주셨다. 덕분에 힘을 얻으면서 일상생활로 빨리 돌아올 수 있었다. '클라이맥스'의 배우 나나로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쁘고 기대된다"고 소회를 전했다.

권세명의 장남이자 WR건설의 전무 권종욱 역은 오정세가 담당한다. "휘두르기도, 휘둘리기도 하는 재벌 2세"라고 인물을 소개한 그는 "감독님께서 대본 쓰는 게 어렵다고 하신 이유가 있다. 다양한 사건들이 나오는데, 이해하기 쉽게 쓰였다"고 말했다.

또한 "'클라이맥스'의 포인트는 인물들 간의 관계성인 것 같다. 동지였다가 적이 되기도 한다. 종욱은 더 큰 권력에 관한 욕망을 가진 인물"이라며 "도베르만 '쁘띠'와의 연기 호흡도 기대해달라"고 시청을 독려했다.

한편 '클라이맥스'는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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