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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기적 연출한 류지현호 "우리는 마이애미로 간다!"
작성 : 2026년 03월 09일(월) 22:19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지현호가 마이애미로 간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호주를 7-2로 제압했다.

한국은 호주, 대만과 나란히 2승2패를 기록했지만, 최소 실점률에서 두 팀을 제치고 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이 WBC 8강에 진출한 것은 무려 17년 만이다.

WBC는 한국 야구의 영광을 상징하는 대회였다. 한국은 2006년 초대 대회에서 4강까지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세계 야구계에 한국 야구의 힘을 알렸다. 2009년 대회에서는 결승전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이후 한국은 WBC에서 악몽과 같은 시간을 보냈다. 2013년, 2017년, 2023년 대회에서 모두 1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일본 뿐만 아니라, 대만, 이스라엘, 네덜란드, 호주 등 우리가 한 수 아래로 생각했던 상대들에게 번번이 덜미를 잡혔다. 어느새 WBC는 한국 야구가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

어느새 17년. 한국은 이번에야 말로 자존심 회복을 다짐했다. 한국계 선수 자마이 존스, 셰이 위트컴, 데인 더닝을 합류시키며 전력을 강화했다.

다만 김하성, 송성문, 원태인, 문동주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합류하지 못하면서 대회 시작 전부터 많은 우려가 나왔다.

대회에 돌입한 류지현호는 1차전에서 체코를 완파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2차전 일본, 3차전 대만에게 연달아 패배하며 또 다시 탈락 위기에 몰렸다.

1라운드 최종전인 호주와의 맞대결을 앞둔 상황에서 한국의 8강 진출 가능성은 그야말로 바늘구멍 뚫기였다. 5점차 이상, 2실점 이하로 승리해야만 8강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류지현호는 불가능해 보였던 시나리오를 현실로 만들었다. 대회 내내 불안했던 마운드는 역투를 펼치며 9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문보경을 중심으로 한 타선은 호주 마운드를 두들기며 7점을 냈다. 5점차 이상, 2실점 이하라는 8강 진출 공식이 완성된 것이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한국의 8강 진출이 확정된 순간, 모든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대회 내내 2라운드가 열리는 마이애미로 가겠다며 비행기 세리머니를 펼쳤던 류지현호 선수들은 이제 당당히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오르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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