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납치 및 폭행 피해를 당했던 유튜버 수탉이 "최근까지도 가해자들은 반성문을 제출하고 있다"며 "피해자인 제 입장에서는 너무 괘씸하고 화가 난다"고 밝혔다.
9일 수탉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현재 재판과 관련해 탄원서를 받고 있어, 여러분께 도움을 구하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수탉은 "제가 강도 납치 살인미수 사건을 겪은 지 4개월, 복귀한 지는 2개월 정도가 흘렀다"며 "글을 작성하며 날짜를 세어보니, 새삼 아직 얼마 지나지 않은 일이라는 게 더 실감 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근황에 대해 "현재는 찢어진 이마 흉터 치료와 몇 차례의 심리상담만 남아 있는 상태고, 손가락 골절과 안와골절로 인한 복시, 섬광증, 얼굴 감각 문제는 조금 더 길게 지켜봐야겠지만, 그래도 차츰 호전되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2월 초쯤 여러분들에게 처음으로 도움을 구하고자 변호사님과의 이야기와 준비는 모두 끝난 상태였다"며 "혹시라도 제가 겪은 사건에 대해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싶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구글폼 링크에서 탄원서를 받고 있으니 귀찮으시더라도 조금의 시간을 내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다. 물론 탄원서 제출 여부와 관계없이, 사건이 벌어진 날부터 지금까지 저를 걱정과 격려, 그리고 함께 분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수탉은 가해자들에 대해 "현재 가해자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에 있고, 최근까지도 가해자들은 반성문을 수도 없이 제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작성한 반성문만 40장이 넘는다고 한다"며 "남의 재산을 빼앗고 나아가 살인까지 계획해 실행에 옮긴, 야구배트까지 이용해 죽일 듯이 폭행하고 납치하여 이동하는 도중에도 덤덤한 표정으로 갖가지 협박과 또다시 폭행을 행한 그 가해자들이 반성한답시고 반성문을 꾸준히 제출하는 모습을 보며, 피해자인 제 입장에서는 솔직히 너무 괘씸하고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루라도 빨리 사회로 돌아가고자 형량을 줄이기 위한 용도로 반성문을 쓰는 게 아니라, 만에 하나 정말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해 사죄하는 마음과 그에 따른 책임을 지고 싶어 쓰는 거라면, 반성문을 제출할 것이 아니라 죄에 합당한 엄벌을 내려 달라는 탄원서를 스스로 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한편 수탉은 지난해 10월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20대 남성 A씨와 30대 남성 B씨에게 납치 및 폭행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야구 방망이로 피해자를 무참히 폭행한 뒤 차량에 태워 충남 금산군까지 납치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이 사건으로 수탉은 안와골절, 약지 골절, 오른쪽 시력·청력 저하 등 중상을 입었다. 이후 지난해 12월 방송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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