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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출신 김재희, 2천억대 사기 연루되고도 '운명전쟁49' 출연…입장 밝혔다
작성 : 2026년 03월 09일(월) 19:08

김재희 / 사진=페이스북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2000억 원대 불법 투자금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던 가수 김재희가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에 등장했다. 김재희는 "'운명전쟁49'의 녹화는 8월이었고, 제 사건이 알려진 것은 11월"이라며 "녹화 당시 제작진은 전혀 모르고 있던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재희는 지난 4일 공개된 디즈니+ '운명전쟁49' 최종회에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사망한 밴드 부활 3대 보컬인 친형 김재기와 육종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사연을 공개했다.

이후 7일 그는 자신의 SNS에 "그 어떤 사전 약속도 없었고, 정보도 주지 않았다. 제작진은 나에게 궁금한 것이 있으면 다 물어봐라 라고 했었다"며 "촬영 당일 녹화장소로 갔고, 녹화가 시작되었다. 나의 점사를 봐줄 분이 설화님이었다. 그때 처음 봤으며 서로간에 그 어떤 정보도 없었다. 그냥 나의 사진 한 장으로 시작된 점사였으며 촬영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과연... 그러나 갑자기 어안이 벙벙해졌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 방송을 통해 주위를 다시 한번 발견한 좋은 시간이었다. 이 방송을 만들어 주신 JTBC 측에 감사드리며, 설화님께도 크게 감사드린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들(송사)을 잘 마무리 지어서 그동안 못다 했던 활동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마음이다"라며 "지난 10여년간 해왔던 생명 존중콘서트와 지구온도 낮추기 캠페인에 내 영혼을 바쳐야겠다. 쉽게 가려 했던 것이 탈이 났던 지난 날을 반성하고 피해를 입은 분들께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다시 뛰련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법조계에 따르면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이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일당 69명 중에 김재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업체 공동 대표인 A씨와 B씨를 구속하고, 투자자 유치를 맡은 김재희 등 공범 67명은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2022년 12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전국 35개 지사를 운영하면서 3만 명으로부터 불법 투자금 2089억 원을 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재희는 이번 범행을 저지른 업체의 부의장 겸 사내이사를 맡았고, 전국 각지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도 계속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사업에 직접 투자는 하지 않은 채 설명회 참석자들에게 회사 사업을 홍보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역할을 하면서 급여 명목으로 1억 원을 받았고, 추가로 고가 승용차(시가 6000만∼7000만 원 상당)와 80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희는 아직 송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운명전쟁49'에 출연했다. 그를 방송에 출연시킨 제작진에도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김재희는 9일 자신의 SNS에 "제가 SNS에 올린 글을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기사화 하시는 분들께 유감을 표한다. 다른 분들께 비난이 가는 일이 없게 해주시기 바란다"며 "'운명전쟁49'의 녹화는 8월이었고, 제 사건이 알려진 것은 11월이다. 녹화 당시 제작진은 전혀 모르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저 역시 본 사안과 관련하여 사업의 운영구조나 투자유치 과정을 전혀 알지 못했고 관여한 바도 없었다"며 "제 이름과 활동이 저의 본래 취지와 다르게 그들에 의해 활동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서야 알았고, 저의 억울한 사정은 수사를 통해 밝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다만 제 개인적인 일로 프로그램과 다른 출연진에 폐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 다시 한 번 제 개인적인 일로 마음을 다치신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재희는 지난 1993년 '사랑할수록'으로 데뷔해 부활의 3집과 4집 앨범의 보컬리스트로 활동했다. 부활 3대 보컬인 故 김재기의 동생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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