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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에 발목…한지상, 학생 반발에 결국 임용 취소 [ST이슈]
작성 : 2026년 03월 09일(월) 18:11

한지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뮤지컬 배우 한지상의 강사 임용이 무산됐다. 과거의 성추문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9일 성균관대학교가 한지상을 강사로 초빙했다가 학생들의 반발로 인해 임용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학생들은 한지상의 과거 성추행 문제를 문제 삼으며 임용 철회를 요구했다. 대자보와 SNS를 통해 학생들의 강한 집단 반발이 이어졌고, 교수진은 긴급 회의를 통해 임용 철회 결정을 알렸다.

학생들이 이렇게나 목소리를 높인 이유는 한지상의 과거 성추문 때문이다. 지난 2020년 5월, 유명 뮤지컬 배우 H씨가 여성 팬 A씨를 상대로 공갈 및 강요 미수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여성 팬과 2018년 5월경 만남을 가졌는데 만난 지 4개월 만에 성추행을 주장하며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고 주장한 것. 곧 H씨는 한지상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성추행 피해를 주장한 A씨의 입장은 달랐다. 팬은 배우와 팬의 만남으로 시작했으나 첫 만남 몇 시간 만에 술집 테이블 아래로 유사성행위를 요구하고, 커플 마사지를 예약해 팬을 데려가 강제적인 성관계를 시도했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합의금에 대한 주장도 달랐다. 한지상 측은 A씨가 먼저 거액을 요구했다고 했지만, A씨 측은 "금전적 보상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는데도 한지상은 '액수를 말해봐라'며 거액을 먼저 언급했다"고 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2020년 11월 A씨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양측의 법적 다툼 과정에서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한지상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남겼다. 더욱이 교수자와 학습자란 위계가 존재하는 관계이기에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재학생들은 "학생들을 안전하지 못한 강의실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라며 불안을 호소했다.

결국 학과 교수진은 이날 공개된 입장문을 통해 "강사(한지상)를 교체해 진행하게 됐음을 공고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임용 과정에 대해 "임용심사 과정에서 한지상 배우의 과거 논란이 언급되긴 했으나 당시 강제추행이 없었다는 점이 최근 여러 차례 사법기관에서 입증돼 공소장에 명시된 점, 이 일에 대한 여론 악화로 배우가 오랫동안 피해를 본 점, 한 번의 일로 인간의 삶 전체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매장되는 풍토에 대한 문제의식을 교수들 간 공유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의 대자보가 강제로 철거된 사건에 대해서도 사과하며, 더 엄격한 윤리적 기준과 감수성 안에서 교육을 이끌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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