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최고 권위 배드민턴 대회인 전영오픈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안세영은 5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16강에서 린샹티(대만·19위)를 세트 스코어 2-0(21-15 21-1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8강에 오른 안세영은 김가은(삼성생명)을 꺾은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6위)와 준결승행을 두고 다툰다.
이날 안세영은 1세트부터 세계 1위다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시작부터 내리 7점을 따내며 7-0으로 달아났고, 11-5에서는 5연속 득점하며 16-5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어 16-11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연속 3득점으로 마무리하며 첫 게임을 21-15로 따냈다.
2세트도 완전히 안세영의 흐름이었다. 2-2 이후 빠르게 리드를 벌린 안세영은 꾸준히 점수를 쌓아가며 11-5로 앞선 채 인터벌을 맞이했다. 14-9로 앞선 상황에서는 5연속 득점하며 19-9로 승기를 굳혔다.
안세영은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린샹티에게 단 2점만 추가로 내준 채 21-11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이 8강행을 확정짓는 데 걸린 시간은 단 37분에 불과했다.
지난해 11승을 수확하며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웠던 안세영은 2026년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인도오픈까지 연달아 제패했다. 이어 아시아단체선수권에서도 맹활약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공식전 3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 9월 수원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패한 이후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전영오픈은 올해로 116회를 맞이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배드민턴 대회로,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2023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전영오픈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가 됐다. 2024년에는 준결승에서 야마구치에게 패하며 연속 우승에 실패했지만 지난해 다시 정상에 오르며 왕좌를 탈환했다.
이제 안세영은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 최초의 전영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배드민턴 역사에서 전영오픈 2연패는 박주봉-김문수(1985-1986), 정명희-황혜영(1986-1987) 등 복식 종목에서만 있었고, 단식에서는 아직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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