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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위트컴, WBC 첫 경기부터 연타석 홈런 '펄펄'…8강행 이끌까 [ST스페셜]
작성 : 2026년 03월 05일(목) 22:38

위트컴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태극마크를 달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선 셰이 위트컴이 첫 경기부터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오후 7시(한국시각)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C조 1차전 체코와 홈 경기에서 11-4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승을 선점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반면 체코는 1패를 안은 채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이번 대회 본선에는 20개국이 참가해 경쟁을 벌인다. 5개국씩 4개 조로 나뉘어 1라운드를 치르고, 각 조 상위 2개국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일본, 호주, 대만, 체코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가장 강력한 1위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한국과 대만, 호주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국이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C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체코와의 첫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했다. 한국은 중요했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8강 진출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문보경과 위트컴이었다. 문보경은 1회말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 초반 흐름을 단숨에 가져왔고, 위트컴은 연타석 홈런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위트컴은 한국에 득점이 필요한 순간마다 담장을 넘기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위트컴은 1회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석에서 곧바로 장타력을 보여줬다.

한국이 5-0으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그는 3볼-1스트라이크에서 체코 불펜 투수 바르토의 5구 체인지업을 때려 우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위트컴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한국이 6-3으로 추격을 허용한 5회말 다시 한번 해결사로 나섰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보경이 사구로 출루했고, 이어진 타석에서 위트컴이 코발라의 2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위트컴의 연타석 홈런포에 힘입은 한국은 8-3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위트컴은 어머니가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으로, WBC 규정에 따라 한국 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 WBC에서는 선수가 국가를 선택할 수 있으며, 그는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기로 결정했다.

위트컴은 장타력이 강점인 타자다. 202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8(73타수 13안타) 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491을 기록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는 타율 0.267 25홈런 64타점, OPS 0.869를 작성했고, 특히 2023년에는 더블A와 트리플A를 합해 35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왕에 올랐다.

위트컴은 지난달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와 평가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오릭스 버팔로스와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대회 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문동주(한화 이글스) 등 핵심 자원이 줄줄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계 선수인 위트컴의 장타력이 폭발하며 대표팀은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위트컴은 2루수와 3루수, 유격수, 외야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으로, 대표팀의 8강 진출 도전에 든든한 힘이 될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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