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특종세상' 박술녀가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놨다.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한복 명장 박술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인사동 가게에서 퇴근한 박술녀는 23년간 장인의 시간이 담긴 청담점으로 향했다. 그는 "23년째 숍을 운영하고 있다가 인사점은 제2호점으로 갔다. 요즘에 주력하는 건 인사점"이라고 설명했다.
2개의 가게를 운영 중인 박술녀는 혼자 늦은 저녁을 먹었다. 이윽고 그는 독일에서 유학중인 딸과 통화하며 근황을 주고받았다.
박술녀는 "남편 혼자 애들을 다 돌봤다. 아내 없는 남편처럼 아이를 키웠다. 결혼하고 얼마 안돼 퇴사를 했다. 저는 나쁜 엄마였다. 무늬만 엄마, 아내였지 남편이 가사를 돌봤다"고 밝혔다.
다음날 박술녀는 큰언니와 동생, 조카와 함께 고향을 찾았다. 10살에 식모살이를 하며 생계를 버텼다는 그는 "진짜 절실했다. 가난이 싫었다. 만약에 여유가 있게 살았으면 한복을 이렇게 길게 억척스럽게 끌고 올까 생각도 든다. 그 가난이 큰 스승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 덕분에 한복 디자이너 꿈을 꾸고 이루게 된 박술녀는 "어머니 임종을 못 지켰다"며 "후회된다. 요즘에 나는 우리 엄마가 저 연세에 얼마나 외로웠을까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현재 혼수상태로 누워있는 오빠도 걱정된다고. 박술녀는 "뇌동맥류라는 병을 앓았다. 나는 그것도 몰랐다. 수술을 하고 재발을 하고 또 쓰러지고 못 일어나고 연명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오빠를 위해 수의를 짓던 박술녀는 "옛말에 수의를 해놓으면 오래 산다고 하지 않냐. 그런 마음을 가지고 수의를 만든 것도 있다. 병석에라도 계신다면 정말 잘할 것 같다"고 후회와 기적을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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